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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서귀 정방사

by 산드륵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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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귀동 정방사

 

 

정방사는 1924년 백양사 상효리 포교소, 무관암에서부터 비롯된 사찰이다. 1935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백양사 제주도 서귀포교당으로 등록하였다. 사찰의 위치가 정방폭포 위쪽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명을 정방사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방사 비

 

 

故高淳寧女士祈冥福碑 옆에는 이 비를 세운 이가 포교사 이일선 스님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일선 스님은 1937년 제주에 입도하여 백양사 서귀포포교소, 제주포교소, 제주중앙포교당, 정광사 등에서 활동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친일행적 반성과 조선불교혁신 제주승려대회준비위원장으로 전통불교사상정립에 매진하였고, 민주주의민족전선제주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하였다. 1947년 3.1절 기념투쟁 제주도위원회선전동원부에서 활동하고 제주 4.3사건에도 참가하였으나, 1950년 정광사에서 예비검속되어 산지포구에서 수장되었다.

 

 

『제주불교』 신문에는 2024년 창건 10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있는 초파일을 맞이하는 정방사에 관한 기사가 살려있다. 신문에 의하면 "도학 혜일 스님은 정방사 창건 100주년을 맞아 이번 부처님오신날은 봉축행사로 그치지 않고 신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올 가을에는 산사음악회를 100주년에 걸맞게 성대하게 준비하여 서귀포 시민들에게 행복하고 감동을 주는 불교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한다. 여기서 창건 100주년이라 함은 정방사 창건이 고대사찰 두타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에 의한 것이다.

 

 

또한 정방사가 소장하고 있는 ‘현수제승법수’는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되었고, ‘조선글화엄경’과 ‘각설범망경’은 제주별자치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정방사에는 과거칠불 중 비바시불 존상이 모셔져 있어서 여러 모로 소중한 사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방사 대웅전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불과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연화대 위의 백의관세음보살이 봄날처럼 곱다. 이곳 정방사에서는 이번 2024년 사월초파일을 맞아 5월 8일에 입재하고 5월 15일에 기도 회향하며, 다양한 축제의 장도 마련해 놓았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어제 내린 비로 정모시에는 오늘도 도도한 물결이 정방폭포를 향해 흐르고 있다.

 

성 안내는 얼굴

부드러운 말 한 마디

 

관세음보살의 넘치는 가피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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