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의 사찰

보목 혜관정사

by 산드륵 2024. 5. 7.
728x90

 

서귀포시 보목동 혜관정사

 

 

혜관정사는 원인상 스님에 의해 1960년 3월 9일 15평 규모의 법당과 12평 규모의 객실을 짓고 창건되었다. 1974년 대웅보전을 중창하고 1987년 법화신앙의 상징체인 여래전신칠보묘탑을 완성하였다. 2001년 혜관 스님이 입적하신 후에는 관효스님께서 대대적인 중창불사에 나섰고 2017년에 중창불사를 회향했다.

 

 

2017년 완공된 여래전신칠보묘탑.

 

 

여래전신칠보묘탑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에 칠보탑이 땅 속에서 솟아나와 그 설법을 찬탄하듯이 이곳이 법화도량 영산회상임을 증명한다.

 

 

여래

 

 

혜관정사의 여래전신칠보묘탑은 팔정도를 상징하는 정팔각형의 전각으로 조성되었다. 지붕의 네 귀퉁이에는 석가여래, 약사여래, 아미타여래, 미륵여래불을 모셨고, 여래전신칠보묘탑을 빙 둘러 묘법연화경의 법화칠유를 그려 넣었다.

 

 

여래전신칠보묘탑 안의 삼존불

 

 

비로자나불을 중앙에 봉안하고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을 좌우에 모셨다.

 

 

낯익은 부처님

 

 

보살님

 

 

신장님

 

 

곱게 장엄한 여래전신칠보묘탑을 세세하게 참배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알면 보이나 모르면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이 법당 안에 있다. 삼존불에 예배하고 뒤쪽으로 돌아가면 스리랑카에서 증여받은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묘법연화경 등이 봉안되어 있는 목탑도 만날 수 있다. 목탑은 불국사 다보탑을 재현한 것이다.

 

 

마주보이는 제지기오름. 『오름나그네』에 의하면 이 오름은 ‘절오름’이라 불렸던 곳이다. 절오름 남사면 중턱에 ‘굴사窟寺’가 있었고 그곳을 지키던 절지기가 있어서 차차 ‘제지기오름’으로 변화해 온 것이라 한다. 제지기오름의 굴사는 최근에 오르는 길을 정비해 놓아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혜관당법경대종사현묘탑비

 

 

혜관스님께서 생전에 머물던 곳은 소소소少笑所

 

작은 미소가

머물던 자리

 

 

묘광전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보살

 

 

원혜관스님. 스님은 원문상 스님의 속가 동생이고, 이세진 스님의 상좌로서, 근대 제주불교의 산증인이시며, 제주불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큰스승이시다. 1963년 법화종 제주교구 종무원장과 법화종전편찬위원회위원장, 1985년 종사법계품수, 1986년 원로위원 등을 역임하셨다.

 

 

가섭존자의 오름이라는 섶섬의 그늘이 혜관정사에 드리운다.

새벽 연꽃처럼 푸른 법화경의 향기가 그윽하다.

아라한들이 편안하게 법담을 나누고 있다.

보조지눌의 진심직설 진심공덕이다.

 

若人靜坐一須臾

勝造恒沙七寶塔

寶塔畢竟碎爲塵

一念淨心成正覺

 

만약 누구나 잠깐만이라도 고요히 앉았으면

갠지스강의 모래보다 많은 칠보탑을 만드는 것보다도 나으니

보탑은 부서져 티끌이 되고 말지만

한 생각 맑은 마음은 바른 깨달음을 이루느니라

 

'제주의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평 삼광사  (0) 2024.05.08
영평 영암사  (0) 2024.05.07
서귀 정방사  (1) 2024.05.07
동홍 무량정사  (0) 2024.05.07
옹포 월계사  (0)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