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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천백고지 풍경

by 산드륵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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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구나.
산아!

춥구나.
얼어버린 눈물꽃아!

생을 증명하는 것은
따뜻한 온기뿐이거늘

어찌 너는 감히
살아 있으면서

내게 찬 손을 내미느냐!

함께 있어도
시끄럽지 않은 겨울아!

순결한 네 앞에서


추워 떠는 내가
참으로 부끄럽다.

 

 

 






ㅡ 눈이 내리면 / 백미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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