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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원앙폭포

by 산드륵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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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때로

불타는 향로를

머리에 이고 걷는 것.

 

그러나

지혜의 눈동자는 맑고 차며

자비의 미소는 슬프고도 향기로우니

가슴 따뜻한 그대들은 

진정

공양을 받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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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도 차가운 원앙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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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란의 향기 스민 원앙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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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미소가 어린 원앙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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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그대들에게 공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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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불타는 향로를

머리에 이고 걷는

그대에게 공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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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하고

젖은 얼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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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하고

맨발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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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비 속에서

휴휴!


물은 하나이나


하늘도 품고


숲도 품고


땅도 품어

맛은 제각각

 

그러나

그 맛은

원래 맑고 고요해


돈내코 원앙폭포의 발원지가 하나이듯

 


어느 길로 향했든

고요한 물길은

늘 한결같은 마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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