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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한라산 기행

by 산드륵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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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향해가는

청정한 마음과 크고 넓은 공덕을 말은 못하지만

중생에 이익 주려 말하는 터니

어지신 그대들은 잘 들으시오.

 

그지 없는 세계를 티끌 만들고

낱낱 티끌 속에 있는 무량한 세계


그 가운데 부처님 한량 없나니

모두 다 환히 보아도

취함이 없고



중생을 잘 알아도 그 생각 없고

말하여도 말이란 생각 없으며

온 세계에 마음이 장애 없으며

모두 다 알면서도 집착치 않아

그 마음 넓고 크기 허공과 같아

세 세상 모든 일을 모두 통달해

 

갖가지 의혹들을 없애버리니

불법을 바로 보매 취할 바 없네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국토에

잠깐 동안 나아가 집착이 없고

세간의 괴로운 법 분명히 통달하여

생멸 없는 실제에 모두 머물며



한량없고 부사의한 부처님 처소

그 회상에 나아가 모두 뵈옵고

우두머리 되어서 항상 여래께

보살의 닦는 행을 여쭈어 보며



마음으로 세상 여래 늘 생각하나



의지함도 취함도 아주 없도다.

                                           .....화엄경 초발심 공덕품 중에서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

영실

윗세오름

그리고 어리목



아름다운 한라를

말할 능력이 없어서

화엄경 초발심 공덕품을 올렸습니다.



부처님께 큰 은혜입은 이로서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는 길은

여래께 처음 고백한

그 초발심을 잊지 않는 거라는 걸 
문득문득 깨닫게 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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