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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때로
불타는 향로를
머리에 이고 걷는 것.
그러나
지혜의 눈동자는 맑고 차며
자비의 미소는 슬프고도 향기로우니
가슴 따뜻한 그대들은
진정
공양을 받을만합니다.
맑고도 차가운 원앙폭포
한란의 향기 스민 원앙폭포
잔잔한 미소가 어린 원앙폭포
이 모든 것을
그대들에게 공양합니다.
오늘
불타는 향로를
머리에 이고 걷는
그대에게 공양합니다.
세수하고
젖은 얼굴 그대로
세족하고
맨발로 그대로
낙엽비 속에서
휴휴!
물은 하나이나
하늘도 품고
숲도 품고
땅도 품어
맛은 제각각
그러나
그 맛은
원래 맑고 고요해
돈내코 원앙폭포의 발원지가 하나이듯
어느 길로 향했든
고요한 물길은
늘 한결같은 마음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