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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거슨세미

by 산드륵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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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에 인동초가 돌아왔다

 

그러나 찔레꽃 향기

여느 날과는 많이 다르니

그와는 이제 곧 작별할 때가 되었나 보다

 

송당리 대천동

송당목장 앞으로 난 오솔길로 접어들어 만난

거슨세미 오름

 

오름 기슭 목야의 목장주는 떠난지 오래 되었나.

방목하는 소떼들조차 흔적이 없다. 

 

사람이 떠난지 오래된 자리

 

그래서 꽃에 밴 물냄새 따라 거슨샘을 찾아간다

  

오름 서쪽 기슭의 거슨새미

 

샘물이 흐르는 방향이

바다를 향한 것이 아니라 한라산을 향한다 하여

오름의 명칭도 거슨새미, 지역명도 거슨새미라 불린다.

탐라국서에는 역수산이라 기록되어 있다.

 

가뭄이 들 때는

인근 대천동 지역에서도 식수로 사용하였으며

이후에는 우마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짙은 숲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에 싱그럽다.  

  

샘을 사이에 두고 솟아오른 오름으로 가는 길 

 

6월의 오름은 얼굴이 맑다

  

6월의 오름은 미소가 찬란하다

 

6월의 오름은 화사하기도 하다

 

 

그러나 6월의 오름은 정갈하다

 

그리고 수수하다

 

어머니 한라산을 향하여 흐르는 샘을 품은 곳

 

오름으로 가는 길은

한라산을 거스르지만

언제나 등 뒤에는

커다란 품의 큰 산이 있다는 것을 안다.  

 

정상에서 만나는 거문오름

 

다랑쉬와 높은 오름

 

항상 마음 쓰이는 둔지오름

 

밧돌오름

 

아부오름과 동거미

  

안돌오름과 체오름

 

점점 가까워지는 안돌의 고운 굼부리  

 

더 가까이서 바라보니

소떼들이 모두 안돌 기슭에 모여 있다. 

 

 

산의 소식은 이러한데

하늘에선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저 산 아래 세상의 소식은 또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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