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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9일 아침
세상 모든 것이 신기루임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는 더욱 공들여 인과(因果)를 존중하리라
지금 이 자리에 비추이는 햇빛이 온 곳,
진리의 태양으로 되돌아가려면
바로 이 햇살을 타고 돌아가야 하기에...
통도사 자장암
서기 646년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하기 이전에
수행하던 도량이다.
수십년전 처음 자장암을 찾았을 때의 그 마음이
서걱서걱 발에 밟혀서인지
걸음이 쉬 걸어지지 않는다.
자장율사가 처음 수도할 당시에는
자장방으로 불렸던 곳
금와보살이 기거하는 암벽 앞쪽으로 법당이 들어서 있다.
자장암의 마애불
협시 보살의 모습이 특이하다.
1896년 조성된 마애불
4미터에 이르는 마애불의 위용 앞에서
석탑은 더욱 아담해 보인다.
법당 뒤 금와보살이 머무는 곳
자장율사가 암벽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어
수행 당시 자주 찾아오던 금개구리를 집어넣었는데
인연이 있는 이는
오늘날까지도 금와공을 뵐 수 있다.
욕심이 없던 시절
이곳에서 금와공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조그만 구멍 안에서 눈이 마주친 청색의 개구리.
입에 황금빛 둥근 띠가 둘러져 있었는데
작은 구멍 안의 그 금와공이 얼마나 커 보였는지 모른다.
다시 한 번 볼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부질없는 욕심이었나.
영축산의 맑은 기운 아래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성인다.
석탑 뒤로
황금빛 달이 떠오르는 상상을 해본다.
내 이마에도 달빛이 떠올라 은은히 반짝이는 상상을 해본다.
왔다 가는데
한 세상 왔다 가는데
마음의 바랑이 참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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