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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통도사 자장암

by 산드륵 201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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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9일 아침

 

세상 모든 것이 신기루임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는 더욱 공들여 인과(因果)를 존중하리라

 

지금 이 자리에 비추이는 햇빛이 온 곳,

진리의 태양으로 되돌아가려면

바로 이 햇살을 타고 돌아가야 하기에...

통도사 자장암

서기 646년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하기 이전에

수행하던 도량이다.

 

수십년전 처음 자장암을 찾았을 때의 그 마음이 

서걱서걱 발에 밟혀서인지

걸음이 쉬 걸어지지 않는다.

 

자장율사가 처음 수도할 당시에는

자장방으로 불렸던 곳

금와보살이 기거하는 암벽 앞쪽으로 법당이 들어서 있다.

 

자장암의 마애불

 

협시 보살의 모습이 특이하다.

 

1896년 조성된 마애불

 

4미터에 이르는 마애불의 위용 앞에서

석탑은 더욱 아담해 보인다.

 

법당 뒤 금와보살이 머무는 곳

자장율사가 암벽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어

수행 당시 자주 찾아오던 금개구리를 집어넣었는데

인연이 있는 이는

오늘날까지도 금와공을 뵐 수 있다.

 

욕심이 없던 시절

이곳에서 금와공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조그만 구멍 안에서 눈이 마주친 청색의 개구리.

입에 황금빛 둥근 띠가 둘러져 있었는데

작은 구멍 안의 그 금와공이 얼마나 커 보였는지 모른다. 

 

다시 한 번 볼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부질없는 욕심이었나.

영축산의 맑은 기운 아래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성인다.

 

석탑 뒤로

황금빛 달이 떠오르는 상상을 해본다.

내 이마에도 달빛이 떠올라 은은히 반짝이는 상상을 해본다.

 

왔다 가는데

한 세상 왔다 가는데

마음의 바랑이 참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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