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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상효동 남국선원
서둘러 길을 달려왔다.
성묵스님의 법문이
오늘따라 예사롭지 않다.
다라니에도 힘이 팍팍 실린다.
세월호의 슬픈 영혼들을 떠올리시나 보다.
무문관과 제방선원을 갖춰
늘상 고요가 감돌던 이곳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
연등 그림자도 법문을 설한다.
있다고 보여지는 일체의 모든 것은
꿈, 환각, 물거품, 그림자.
그리고 이슬, 번개.
이와 같음을
연등 그림자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