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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마보기 오름

by 산드륵 201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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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상천리 마보기오름.

다빈치 뮤지엄 건너편 목장길을 따라 올라가고 있다.

표고 559.7m 비고 45m의 야트막한 산체이다.

 

구름이 벗이다.

저 능선이 벗이다.

외로울 일이

산에서는 없다.

 

원물오름, 도너리오름, 당오름, 정물오름, 족은대비오름

 

산방산, 소병악, 대병악

고운 벗들과 함께 한 마보기오름

 

서영아리에서 불어오는 마파람을 맞는다 해서

그 이름도 마보기다.

 

봉긋한 원추형 화산체

 

간혹 부는 바람에

마른 풀냄새가 풍겨온다.

 

군산, 월라봉

 

거린사슴, 녹하지악

 

우보악

 

어오름

 

병악, 개오름

 

좋은 오후

 

풀방석에 앉아

산방산을 바라본다.

풀냄새, 구름냄새, 산냄새, 바다냄새가 배어든다.

저자거리로 내려가서도

풀냄새, 구름냄새를 풍기며 살 수 있기를

그럴 수 있기를

그러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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