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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전북 남원 용담사

by 산드륵 201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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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31. 아침


전북 남원 주천면 용담리 용담사.

새벽의 도량에서는

거울이 없으면 마주하기 어려운 제 자신과 만나서 좋고

아침의 도량에서는

만날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인연이 있어 좋다.

 


아침의 용담사.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태고종 소속의 사찰로서

백제 성왕 때 창건되었다는 설도 전한다.

 

이 절의 창건설화에 의하면

절 뒤쪽의 용담천에 이무기가 살면서

사람들을 해치곤 했는데

도선국사가 이곳에 사찰을 세운 이후로는

이무기의 괴롭힘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폐찰되어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1988년 정암 스님이 주석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찰 곳곳의 여러 유물들.

그중에서도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 11호인 칠층석탑과

미륵불로 알려진 석조여래입상

그리고 석등 등이

이 사찰의 역사와 함께 한 유물들로 알려져 있다.

 

 

용담사 칠층석탑과 석등.

 

칠층석탑.

 

미륵전.

 

미륵전 앞의 정암 스님.

보물 제 42호로 지정된

이 용담사 미륵전의 미륵불은

고려 초기의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호남 지방의 미륵불 중에서

그 크기가 가장 크다고 말씀해 주신다.

 

용담사 발굴 조사 당시 발견된

어룡을

미륵전 지붕의 치미에 재현해 놓았다.

 

미륵.

그 어원은 마이트레야(maiteya).

마이트레야(maiteya)의 뜻은 자비로운 친구.

 

석가여래가 수기를 주신

다음 세상의 여래는

바로 자비로운 친구, 미륵.

화림원의 용화수 아래에서 그 벗을 만나리라고

석가여래는 약속하셨다.

 

미륵에게 공양할

향목을

해변에 묻어두고

천년도 기다리리라던

이 땅의 민중들의 그리운 벗이

이곳에서 잠시 선정에 들어있다.

 

 

그리고 대웅전.


 

위엄을 갖추었다기보다는

다정히 곁을 내줄 것 같은

여래의 상호.

벗이 되어 벗을 기다린다.


샘물 한 모금.

 

그리고 나한전에서의 차 한 모금.


기약없는 길손을

기꺼이 벗으로 맞아주신

정암스님.


 

개금하여 모신 석조여래와

보살들이 바라보는 

나한전에서

귀하디 귀한 차 한 잔.


소통(笑通).

미소로 주고받는 마음.

 

그 마음에 화답한

박수룡 화백의 용담사 석불.

 


미소를 띄워

달여주신 귀한 차.

그 마음에 나는 화답하였는가.

까막눈.

까막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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