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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전남 장성 수록사

by 산드륵 201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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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팔암산 수록사로 가는 길.

겨울비를 맞는 차밭.

향기가 젖어

상큼하다.


 

장성군 삼계면 수옥리 수록사.

백양사의 말사이다.

시절인연이 도래하였는지

이 터에서

땅에 묻혀있던 금불상이 발견되자

이곳이 옛 절터임을 깨달은 땅주인이

백양사에 3천여평의 땅을 시주하면서

창건되었다. 


 

너른 터에

대웅전이 자리잡고

그 위로

삼성각과 산신각 등의 전각이 들어섰다.


 

대웅전의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보살.

극락조가 떠받친 닫집은

단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유려하고 우아해보인다.


 

라오스에서

오래도록 수행을 하고 돌아오셨다는

주지스님께서

차를 우려내주셨다.

그대로의 일상이

그대로의 수행이라는

라오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조금 조급해졌다.

지구를 떠나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은 참 많은데

여러 조건이 쉽지만은 않다.


 

오래

차를 마시다가도

시간이 되었다고

무심코 일어서 내려가듯

그렇게

시절인연이 되면

무심코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라오스, 미얀마, 티벳으로 떠나는

새로 생긴 소원을  

수록사에 묻었다.

그리고 겨울 여행을 끝냈는데

마음은 벌써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의 순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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