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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양평 사나사

by 산드륵 2017.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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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사나사.



겨울 아침.

아직 잠이 덜 깬 산사의 안개 때문에

사박사박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고려 태조 6년 여엄스님이 창건하였으며

고려조에 들어와 태고 보우스님이

140여칸의 대가람으로 중창했던 사나사.

그러나 임란을 당하여 전소되었고

현재의 사나사 전각들은

그 이후에 중창된 것들이다.



사나



원만보신 노사나.



빛이

봉오리에 맺혀야

마침내 꽃잎이 열리고

그 향기가 바람타고 내게로 흐른다.



비로자나의 빛이

노사나불의 천개의 꽃잎 연화장세계에 머물다가

바람에 실려온 석가모니불의 향기처럼

사바세계의 아픔에 응답하신다.



고려 중기 양식을 보여주는

삼층석탑



원증국사 태고 보우스님의 부도.

고려 우왕 8년 1382년에 보우스님이 입적에 들자

그 다음해에 제자 달심스님이

보우스님의 사리를 수습하여 이곳에 모셨다.



태고 보우스님의 부도비.

1386년에 세워졌는데

비문은 정도전이 썼다.

고려국사 이웅존자가 소설산에서 입적하였는데

화장하여 사리를 얻었으며

문도들이 그 사리를 사나사에 안치하였다는 내용이다.

현재는 한국전쟁 당시 총탄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 모습으로 남아있다.




사나사 대웅보전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봉안하였다.



극락전.



몸을 꽁꽁 감쌌지만

문살의 무늬는

겨울에도 얼지않는다.



함씨각.



고려개국공신이며

양평지역 호족이었던 함규장군을 모셨다.



삼성각.



조사전



태고 보우선사의 선게.


.

흰 구름 구름. 그속에는 이 산 저 산.

푸른 산 그리고 다시 산. 그 속으로 흐르는 구름은 한이 없어.

햇살은 구름과 산과 오랜 벗

그러하니 이 몸은 편해, 그 어디에도 집 아닌 곳이 없어라.



흰 안개 안개. 그속에도 이 산 저 산.

겨울 산 그리고 다시 산. 그 속으로 흐르는 안개도 한이 없어.

햇살 가린 안개도 이 산과 오랜 벗

그러하니 이 몸도 편해, 나그네에게 그 어디에도 집 아닌 곳이 없어라.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살다 가더라도

하늘 아래 집 아닌 곳 없으니

오늘도 떠돌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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