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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마애삼존불 찾아 가는 길.
돌이켜보니 그 길은 언제나 해 질 무렵이었다.
불이문이 닫힌다.
그 전에 사바를 넘는다.
빗방울
안개
카메라 렌즈가 뿌옇다
그러나 이따위
빗방울, 안개, 뿌연 카메라의 시야를
밀쳐내지 못할
그 미소가 아니다.
희열
이러저런 인연의 길을 거쳐
이곳까지 찾아온 이를 보며
환하디 환한 미소.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미소도
자못 이러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백제의 미소는
부처의 미소
그리고 사람의 미소
우리들 미소도
늘 서산 마애삼존불만큼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