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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군 태안면 백화산 태을암의 마애삼존불.
석가모니불과 약사여래불이
앞장 서서 걷고 있고
그 뒤를 관세음보살이 따라서 걷고 있다.
백화산은 보타락가산의 음역으로
관세음보살이 머무시는 곳을 말한다.
이곳 백화산 관세음보살의 성지에
석가모니불과 약사여래불이 찾아오셨기에
관세음보살을 중앙에 두고 걸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오랫동안 무릎 아래가 흙더미에 묻혀있다가 1998년 발굴되었고
최초의 백제 마애여래불로 여겨져 2004년 국보 307호로 지정되었다.
마애불 바로 앞쪽으로는 태을동천.
마애불과 신선이 함께 머무는 곳.
태을동천 옆으로는
김해김씨 문중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들은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물론
집안 족보를 바위에 봉인해 두기도 했다.
이끼낀 부분이
김해김씨 족보가 들어있는 부분이다.
원래 돌을 파서 족보를 넣고 다시 돌문을 닫았었는데
근래에 꺼내보고 시멘트로 막았다고 한다.
김씨 문중에서 제사를 지내던
감모대.
일소계
곧 저녁이 짙게 깔릴 시간이라
마애삼존불 먼저 친견하고
태을암에 들렀다.
대웅전
해지기 전에
가야할 곳이 있지만
잠깐 가부좌를 틀지 않을 수 없어
옷깃을 여미고 삼배를 올린다.
석가모니불과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고운 서해로
떠돌이 구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가 저 구름 그림자인지
저 구름이 내 그림자인지
산을
또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