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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월정사 새해맞이

by 산드륵 201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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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월정대가람에는

탄허스님의 향기가 가득하다.


 

월정사 숲



그 숲에서 만나는 천왕문



금강루



지혜의 힘으로

부처님의 법을 보호하는

금강역사가 자리한 금강루에

특별히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도  마중나와 있다.



적광전 앞 팔각구층석탑과 약왕보살



월정사 약왕보살.

이 보살의 이름은 희견(喜見)

즉, '기쁨으로 세상을 바라봄'이었다.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에 의하면

이 보살은

일월정명덕 부처님으로부터 법화경 설법을 듣고

환희심에 자신의 몸을 태우며 공양하였다.

그리고 다시 몸을 받아 태어난 이후에도

부처님 사리를 수습하여 팔만사천의 사리탑을 세우고 아름답게 꾸민 후

또다시 자신을 공양하였는데

그 상상할 수 없는 원력에 의해

이 보살을 친견하는 이는

모든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하였다.



2017년 12월의 마지막 날.

이제 곧 송년법회가 시작될 이곳에서는

햇살과 흰눈이

함께

새해를 기다린다.



개산조각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진영을 모셨는데

반가운 경허스님도 뵐 수 있다.



월정사 참배를 끝내고 오후 4시.

드디어

월정사 일주문 앞에서

송년법회가 시작된다.



삼보일배



과거는 사라졌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오직 이 자리에 스스로를 움직이는 '참나'와 만난다.



일주문에서 적광전까지

무념의 길




희견보살처럼

자신과 이웃을

기쁨으로 바라보며

화엄의 세계를 완성하고자 서원하는 이들.



그 월정사에서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밤이 깊자 피어난

따뜻한 모닥불.



추위에 언 손으로

꽃잎을 돌돌 만다.



연꽃이 핀다.



세상에 머물면서도

연꽃처럼 향기로울 수 있다면

무엇이 두려울까.



탑돌이



월정사 탑돌이 노래는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탑돌이를 끝내고

기다리는 2018년.



길 없는 길 위에서

초침 없는 시계를 보며

아낌없이 베푸는 월정사 스님들의 춤보시.

이래서 모두 웃을 수만 있다면야.



정념스님의 법문.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아집을 내려놓고

서로가 서로를

축원하는 삶이 되길 기원해 주셨다.



희견보살처럼

기쁜 마음으로

스스로와 세상을 바라보길

축원해 주셨다.



그 축원을

널리 세상으로 실어보내는

타종.



2018년 한해는

자신을

이웃을

세상을

기쁜 눈빛으로 바라보는

희견보살로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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