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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안면암

by 산드륵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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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군의 안면암



서해가 길을 열어준다.

안면암의 부상교 건너

여우섬과 조구널섬 사이의 부상탑이 이채롭다.



안면암 부상탑



밀물이 오면

길이 사라지므로

인연 있는 이들만이 

참배할 수 있는 곳.



물에 뜬 탑

그 탑 안의 석가모니불



물가로 걸어나온 십이지신상.

달그림자 담으려던 바가지에

동전이 가득하다.

짤랑짤랑 백원짜리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웃는다.

저들도 무언가를 계획할 필요가 없었구나.



계획하지 않아도

한 호흡 사이에

달라지는 것들.

썰물이 밀물이 된다.

세상과의 길도 사라진다.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본 안면암.

카카오맵으로 보면 저곳이 연꽃세상일까.



안면암.

이곳은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에 소속되어 있는 사찰로

석지명 스님을 따르는 이들이

1998년에 창건한 수행도량이라고 한다.



바닷가 기슭을 따라

여러 전각과 보살상 및 탑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나한전



무량수전



무량수전 안에는 아미타부처님



무량수전 밖에는 서해



밀물이다.



탑이 뜬다.



세상길이 사라지니

탑이 절로 뜬다.

물이 차면 달이 절로 그림자 드리우듯.



무량수전에서 내려서면

비로전 가는 길



비로전에서 올라보면

저 먼 서해.



서녘에서는

일몰 떄가 아니어도

모든 것이 곱다.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다가

잠시 멈추어선 이곳



안면암에 찾아와서

부상탑에 참배하지 못하였다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저 탑에 오르면

만날 수 있는 것은

서해밖에 없으니까.

달은 늘 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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