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약28만평의 부지에 3만6천여점의 자연석과 돌민속품, 민구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돌박물관, 하늘연못, 오백장군갤러리. 천통초가마을, 야외전시장, 용암석전시관 등과 야외전시장 숲길 등이 조성되어 있다.
1코스, 2코스, 3코스로 구분된 길이 서너시간 걷기에 충분하다.
전설의 통로.
이곳 돌문화공원의 주요테마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이다.
설문대할망이나 오백장군 이야기는 모두 조선시대 문헌에서야 비롯되는 이야기인데 이 돌문화공원에서는 그 이야기를 아주 극대화시켜 표현해 놓았다.
모자상
설문대할망 제단
하늘 연못
하늘연못은 돌박물관 옥상에 조성된 수상무대로서 죽솥에 빠져죽었다고도 하고 물장오리에 빠져죽었다고도 하는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상징화한 원형무대이다. 방수장화를 신고 걸어볼 수 있다.
돌절구와 돌화로.
‘사랑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행운을 얻어 성공을 기원’하는 주제로 형상화했다고 한다.
그래
화이팅해라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
소암선생의 글씨를 집자하여 만든 것이다.
“물은 급히 흘러도 물 속의 달은 흐르지 않는다”는 옛사람의 뜻을 멋들어지게 집자하여 놓았다. 인생사 생노병사는 물처럼 급히 흘러도 진리의 달은 늘 여여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아래로 ‘사랑, 행복, 건강, 행운, 성공’을 새겨 놓았으니, 급히 흐르는 희노애락을 붙잡겠다는 것인지 어쩌겠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소암선생 입장이 애매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
제주돌박물관의 수석
보는 방향에 따라, 보는 사람에 따라 이름이 달리 붙는다.
물론 그에게 이름을 물어본 적은 없다.
이름없는 것에 이름붙이기
그것이 수석의 존재 이유인가.
흥미롭다.
화산탄
용암구
크기도 압도적이다.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해체한 용암구.
풍화혈
풍화혈은 암석의 풍화에 의해 형성된 구멍이나 동굴을 말하는데, 대체로 집단적으로 나타나며 각각의 크기는 작게는 수센치미터(cm)에서 크게는 수미터(m)에 달한다. 특히 작은 풍화혈들이 열을 이루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벌집풍화’라 한다.
종유석
화산섬 제주의 돌
돌
돌
돌
형태도 다양하다
제주돌박물관에는 다양한 형태의 화산석 4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숲길에는 문인석
눈동자가 특이한 동자석
무덤을 지키고 있다가 여기까지 왔나보다.
술병과 술잔을 들고
무덤가를 지키고 있던 동자석들도 여럿 전시되어 있다.
거북머리에 물고기 꼬리를 한 이 특이한 작품은
정확한 용도조차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문교 선생의 사진을 보고 복원해 놓은 것이라 한다.
정주석
고레
많기도 하다
정고래
풀고래
걷기에 좋은 곳.
선돌 뒤로
큰지그리오름, 민오름, 절물오름
오백나한
어머니방
어머니방에 관세음보살.
15년전 처음 돌문화공원을 찾았을 때 돌문화박물관에서 만났던 관세음보살상이다.
이제는 ‘어머니방’이라고 이름붙여진 독채로 옮겨왔다.
이름도 관세음보살이 아니라 설문대할망으로 바뀌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더니 이름도 바뀌고 기록도 이렇게 바뀌는구나 싶다.
오래오래 들여다 보다보다가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는데 벌써 반나절이 지났다.
거친 바람이 시간마저 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