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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덕천리 어대오름. 높이는 210.5m, 둘레는 1732m, 총면적은 11만 7905m²이며, 분화구는 말굽형으로 북서쪽으로 벌어져 있다. 어대악(御帶岳, 魚岱岳) 등으로 표기하지만 지역민들은 어두름이라 불러왔던 오름이다.
숲
몇 걸음 옮길 때마다 나무의 풍경이 달라진다.
고사리가 없어서 그런가.
인적조차 드문 어두름.
4월 제주의 곶자왈이나 오름에는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이 삼나무처럼 한걸음 지나 한걸음인데 이곳은 고사리가 없어서 그런지 찾는이가 적기에 더더욱 한적하게 느껴진다.
삼나무가 노란 꽃가루를 뿌리던 계절도 지나 더더욱 느려지는 걸음.
수종은 굴거리나무와 삼나무, 소나무가 대부분이다.
정상의 쉼터.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숲속에서 숲속을 지켜본다.
숲의 꽃은 그렇게 만난다.
숲속을 들여볼 때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어대오름 굼부리.
감자가 싹을 틔우고 있다.
용암이 분출했던 굼부리에서의 감자맛은 어떤 맛일까.
농약병, 비료푸대 등을 굼부리 안에 버리지 말고 주변 환경을 잘 정리해주면 굼부리감자가 더 실하게 자라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땅의 인과因果는 정확하다.
모여서 피는 장다리꽃도
어느 하나 같은 꽃잎이 없는 것이
바로 인과因果의 흔적
살아보니 인과因果는 엄연한 것이더라
땅과 꽃의 인과因果를 보며
나의 인과因果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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