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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하례 불광사

by 산드륵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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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하례리 망장포 해안가의 불광사 가는 길
 
 
 

솔바람 따라 파도소리 따라 천천히 걸으면 망장포 해안 바위 절벽 위의 불광사에 다다른다.

 

 

불광사 대웅전과 요사채

 

 

그리고 너른 풀잎 도량

 

 

불광사는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지범스님께서 머물고 계시는 사찰이다. 지범스님은 「부모은중경」,「 찬불명상곡」,「선시명상곡」 등 여러 음반을 발매하신 유명가수이다. 부처님 말씀을 노래로 전하는 음성 불사를 오래 하셨다.

 

 

불광사 대웅전

 

 

조그마한 법당 안에 본존불과 협시보살, 그리고 탱화 등이 여법하게 갖추어져 있다.

 

 

지범스님의 「부모은중경」

 

자식이 집을 떠나 길을 나서면

어머니 마음도 타향에 있네

죽어서 영이별도 서러웁거늘

살아서 생이별은 더욱 아파서 흐르는 눈물은 마를 날 없네

 

자식이 괴로울 땐 대신 하시고 고달픈 육신을 걱정하시네

어머니 높은 연세 백 살이어도 팔순의 그 아들을 걱정하느라

가슴에 한숨은 쉴 날이 없네

 

 

지범스님 어머님께서는 자식 여섯을 먼저 병으로 잃고나자, 마지막 남은 자식 하나를 지키기 위해,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절로 찾아가서 자식을 출가시켰다. 마지막 남은 막내였던 지범스님은 세월이 오래 흐른 뒤에야 어린 시절에는 알 수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나서 「부모은중경」을 노래 부르며 깊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 먼저 가신 그 길을 우리도 머지않아 가게 될텐데 무엇에 성을 내고 무엇에 화를 내며 살고 있는가.

 

 

밀려왔다가 밀려나가는 파도를 바라보며 지범스님의 「부모은중경」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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