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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오라 월정사

by 산드륵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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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월정사는 1934년의 음력 4월 8일 김석윤스님에 의해 제주최초의 선원으로 창건되었다. 당시의 사명은 제주 포교소 월정암.

 

 

월정사의 1934년 창건 당시의 모습은 승려 10여 명이 참선수행하던 선학원의 모습이었다. 이곳 월정사 자리는 원래 1871년경부터 수도승이 토굴을 짓고 수행하던 터였다고 하는데, 어떤 이들은 훨씬 그 이전부터 이 일대에 고대 사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조선 명종 당시 제주도로 유배왔던 보우 선사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월정사는 제주 4.3 당시 전각이 군경 토벌대에 의해 방화되어 전소되고 끝까지 사찰을 지키던 스님께서 희생당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60년대 들어 난민보건주택을 지어 법당의 명맥을 이어가다가 1970년대 이후에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초파일을 맞아 도량에 나투신 고운 님. 사유상의 모습을 닮기도 하고 수월보살의 모습을 닮기도 하였다. 극락보전의 보살상을 닮기도 하였다. 어쨌거나 다음 초파일에는 고운 새 옷 한 벌 입혀드려도 될 듯하다.

 

 

대웅전 앞의 금강탑과 반야탑. 웅장하지 않아서 더욱 정감이 가는 제주형 탑.

 

 

대웅전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좌우에 연꽃을 든 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극락보전

 

 

월정사 극락보전의 소조여래좌상과 목조보살입상.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보호중이다. 월정사 극락보전 여래좌상은 높이 59m의 석조 좌상이다. 나발에 육계가 높이 솟아 있고 육계 사이에는 반달모양 계주가 장식되어 있다. 목조보살입상은 좌우에 협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왼쪽 관세음보살상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오른쪽은 대세지보살이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가 이곳 월정사 대웅보전으로 모셔오게 되었고 문화재로 지정되며 보호 중이다.

 

 

우물 속의 달은 우물에 있나.

허공에 있나.

있는 곳이 없나.

있는 것도 없나.

 

 

나무약사여래불. 전도망상으로 비롯된 모든 병통을 씻어주시는 여래불이다.

 

 

다시또 찾아오는 초파일을 맞아 도량에 나투신 월정사 보살님. 창건 당시 세웠던 맑은 원력을 증명하러 오신 것일까. 아니면 우물에 달 뜨듯 그리 오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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