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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경산 불굴사 홍주암

by 산드륵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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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와촌면 불굴사 산내에는 홍주암이 있다.

 

 

홍주암은 원효대사가 토담을 쌓고 수도했던 장소이다. 1976년 2월에는 석굴 내부를 보수하던 중에 원효대사가 모셨던 청동 불상이 발견되어 경주박물관으로 이관되어 보관 중이라고 한다.

 

 

원효대사가 수행했다고 하여 원효암元曉庵 혹은 불암佛庵으로도 불리는 이곳 홍주암은 신라 신문왕 10년인 690년 불굴사 창건과 그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8계단

 

 

태양이 108개는 되는 듯한 여름의 홍주암

 

 

이곳 바위에 새겨진 '홍주암'이라는 글씨는 원효굴에서 수행하던 옛 스님이 새긴 듯 하며 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불굴사 경내에서 가장 이른 시간에 해가 솟는 것을 볼 수 있는 장소 또한 이곳이라 한다.

 

 

홍주암의 아동제일약수我東 第一藥水.

원효대사가 수도할 때 사용했고, 김유신 장군도 이곳에서 수련하며 사용했던 우리나라 제일의 약수이다. 장군수라고도 불린다.

 

 

홍주암 첫번째 석굴 원효굴.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좌우에 금강역사가 호위하고 있다.

 

 

석가모니불

 

 

금강역사

 

 

금강역사는 불교의 수호신으로 사찰의 수문신장守門神將이다.

 

 

홍주암 석벽을 오르면 독성전.

독성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 중 빈두로존자를 일컫는데 나반존자라고도 한다. 나반존자 신앙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신앙형태로, 나반존자에게 기도하면 소원성취가 빠르다고 전해진다. 나반존자 기도는 성취가 빠른 반면에 기도할 때는 반드시 정성스런 공양물을 올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홍주紅珠.

붉은 구슬.

이곳에서 샛별 원효가 본 붉은 구슬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빛에 물든 마니주였을까.

 

 

붉은 노을이 세상을 물들이다 사라지면 다시 밝은 새벽이 오고 이어서 환한 햇살이 돋아나는 인연의 흐름. 그 흐름을 따라 세간이 흘러가는 듯이 보이나 돌아보면 늘 그 자리이다. 원효의 마음에 간직한 구슬이 늘 물듬없이 여여하듯 나그네의 구슬 또한 늘 물듬없이 여여하니 탐욕도 내려놓고 성냄도 내려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그렇게 한 세상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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