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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경산 불굴사

by 산드륵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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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불굴사

 

 

불굴사는 신라 신문왕 10년인 690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불굴사의 홍주암은 원효대사가 수행하던 굴이라 한다.

 

 

불굴사는 한때 전각이 50여동, 부속암자가 12암으로, 8대의 물레방아를 돌려 쌓을 찧어 공양을 준비할 정도로 대찰이었다.

 

 

원효대사가 최초 수행하던 홍주암의 본찰로서 그 사세가 대단했었는데 홍주암은 김유신 장군이 수련하던 곳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김유신은 이곳에서 수행을 하다가 난승이라고 하는 스님에게서 신표인 보검을 받은 후에 힘을 얻어 김춘추와 더불어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홍주암에는 장군수라고 불리는 약수가 있으며 이 약수를 길어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소원을 성취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원효대사 창건 이후 여러 차례 중창과 퇴락을 거듭하다가 1988년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을 지어 오늘에 이르른 불굴사.

 

 

불굴사 적멸보궁 자리는 원래 불굴사 대웅전이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고증을 거쳐 이곳에 적멸보궁을 세우고 진신사리탑을 모셨다.

 

 

적멸보궁 안에서는 창밖의 진신사리탑을 친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삼층석탑의 형식을 띠고 있는 진신사리탑이다.

 

 

불굴사 적멸보궁 앞에는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알려진 불굴사 삼층석탑이 장엄하게 서 있다. 이 탑은 국가 보물 429호로 지정되어 있다.

 

 

불굴사 삼층탑은 2층의 기단석 위에 3층의 탑신이 서 있는 구조이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들을 각각 하나의 돌로 짰다. 삼층석탑 앞의 석등도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보고 있다.

 

 

폭염과 더불어 사찰 순례에 나선 오늘. 사자처럼 당당하게 용맹하게 나섰지만 땀이 비오듯한다. 법정스님은 말씀하셨다. 책 읽기에 좋은 날도 폭염이 쏟아지는 한철, 수행하기에 좋은 날도 폭염이 쏟아지는 한철. 화두를 놓치지 않고 걷기에 좋은 날도 폭염이 쏟아지는 한철. 법정스님은 여건이 열악할수록 수행할 맛이 난다고 하셨다. 모든 날이 좋은 날이었던 법정스님. 스님의 그 말씀 하나를 지팡이 삼아 포대화상처럼 웃으며 걷는다.

 

 

산령과 독성을 모신 각

 

 

약사보전.

 

 

약사보전의 불굴사 약사여래불

이 약사여래불은 갓바위 약사여래불과 같은 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갓바위 약사불은 갓을 쓴 남성상의 모습이며 불굴사 약사불은 쪽두리를 쓴 여성상의 모습이다. 이 불굴사 약사불은 어머니와 같은 자비로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갓바위 부처님과 불굴사 부처님 중간 지역 지명이 음양동인데 불굴사쪽은 음지이며 갓바위쪽은 양지인 것으로 보아 음양의 이치에 맞춰 조성했다고보는 견해도 있다. 불굴사 약사여래불은 조선 영조 때 큰 홍수로 흙속에 묻힌 채 오랜 세월을 보냈으나 전라도 송광사 노스님이 현몽을 받아 발굴하여 모셨다고 한다.

불상의 전체 높이는 233cm 이며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땅 위에 있는 화강암에 받침대를 조성하고 그 위에 불상을 세웠다. 받침대는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윗단은 연꽃모양으로 조각해 놓았고 아랫단은 네모나게 다듬고 옆면에는 안상문을 새겨 놓았다. 불상의 얼굴 부분은 훼손이 심하여 다시 새겼고, 왼손은 깨어져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 불상의 뒷면 옷주름은 뚜렷하게 새겼으며 목 아래쪽과 머리 쪽에는 광배를 붙이려고 뚫었을 것으로 보이는 큰 구멍이 있다.

 

 

관음전

 

 

화려한 광배가 눈부신 관세음보살

 

 

팔공산 불굴사 원조회광대선사 공덕비

 

 

햇살마저 타들어가는 날. 그래도 다 좋았다. 모든 것이 다 좋았다.

 

 

그늘도 좋았다. 폭염을 피해 다리 그늘 아래로 모여든 연못 속 붕어들도 그 그늘 속에서 쉬어간다.

 

 

폭염은 이겨내도 번뇌는 이겨내지 못한 이들은 위해 큰 서원을 세우신 불굴사 미륵부처님. 산 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인가, 미륵의 향기는 늘 맑고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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