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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리 매화공원
겨울 가기 전
봄이 오기 전
매화가 먼저 도착하는
서귀포를 아시나요
비가 오니
물 그림자 선명해진 매화공원
봄비 오면 떠나야 하는
매화에게
인사
매화향 매화향
마지막 인사도 못한 인연은
늘
마음에 남아 떠나지 못했지.
매화가 떠나고 나서야
늘 웃던 이의 그 다정한 미소가
늘 마지막 인사였음을 알았다.
매화향 아래서
매화향 아래서
매화향 아래서
눈물 머금은 다정한 미소
다정한 미소
미소
매화향은
비와 함께 온다
매화향 아래서
매화향 아래서
매화향 아래서
멈춘다
안녕
매화향 아래서
다시 안녕
수직의 파문
매화 보러 나섰다가
칠십리공원에서 가까운 극락사를 찾았다.
폭포 줄기를 따라 걷던 옛길은 없어졌고 생태도로가 정비되어 있었다.
법당 하나 요사채 하나
그리고 공덕비
고운 뜨락
법당 저 편 종각
대웅전
법당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탱으로 장엄했는데, 후불탱화가 인상적이다.
어디선가
댕강댕강
종소리 들려 돌아보니
빗방울이
종신鐘身처럼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