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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하례리 관정사
안개비 내리는 오후에
스님의 독경소리
멀리서도 들려
가던 길을 멈추고 법당을 찾았다.
조그마한 시골의 절
독경하는 상천上天 스님
무슨 꽃을 피우셨나
사방이 꽃밭이네
법당 한 칸 요사채 한 칸
그리고 꽃 자리 한 칸이면
그대로 도솔천
온갖 꽃이 피어나니
달력을 보지 않아도
곧 초파일임을 안다네
곱게 세수하고
기다리는 초파일
스스로 꽃이 되어
소신공양하니
안개비에 꽃잎 떨궈져도 슬프지 않다
마음의 평화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