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한림해안로 552-1 해운사.
귀덕 해운사의 바로 앞 바닷가는 '풍체앞'이라 불리는 곳이다. '풍체앞'이라는 제주어는 '부처님 앞'이라는 뜻인데 이 해운사 일대는 고대사찰의 폐사지로 추정되고 있는 곳이어서 여러 차례 조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해안도로 개설 및 주택 개발 등으로 별다른 유물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풍체앞에서 동쪽 해안가에는 굼들레기물이 솟아난다. 해운사에서는 불공을 드릴 때 이 굼들레기물을 부처님께 올리기도 하였다. 그 때문인지 '부처물'이라고도 하는 그 굼들레기물을 떠다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눈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한다. 백중에는 이곳에서 목욕하고 물을 맞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많은 이들이 찾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태고종단 소속인 이 해운사의 초창기 사명은 묘음사였다. 그러나 1948년 11월경 제주 4·3의 광풍이 귀덕리를 덮쳤을 때 이 묘음사도 함께 전소되고 말았다. 당시 묘음사 주지 장복동 스님은 소개당했던 귀덕에서 해운사라는 사찰을 짓고 묘음사의 명맥을 잇다가 현재의 자리에서 재건을 위한 불사에 전념하였다. 그러다가 1968년 김경환 스님과 임렬 화주에 의해 오늘날의 해운사 중창불사가 이루어졌고 현재는 탄해 성율 스님께서 주석하고 있다.
해운사 대웅보전과 진신사리탑. 해운사 탄해스님에 의하면 이 진신사리탑을 보수하여 다시 사리를 모시고자 하였는데, 사리탑을 개봉하여보니 처음에 봉안하였던 사리들이 수백 과로 늘어나 있었다는 것이다.
해운사 대웅보전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좌우 협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좌우에 다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다.
해운사 진신사리탑에서 증과한 사리를 모신 사리함
관세음보살상 옆으로 다양한 빛깔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
지장보살상 옆으로도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지장단
독성단
칠성단
산신단, 용왕단
마음의 사리와도 같은 연등이
해운사 법당 안에서 스스로를 밝히고 있다.
부처님 전에 등을 밝히는 이유
지혜의 눈을 얻게 됩니다.
성불의 씨앗이 됩니다.
업의 장애물을 물리쳐서 장애를 벗어나게 됩니다.
귀덕 해안의 고운 절 해운사.
오고가는 길에 절이 있어 큰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