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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월평 천장사

by 산드륵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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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월평동 대한불교 조계종 천장사

 

 

천장天藏

하늘이 감춘 그곳에 초파일등이 내걸렸다.

 

 

등을 따라 깊은 숲길을 잠깐 걸었는데

하늘 저편 천장사.

 

 

무설당無說堂

 

 

白衣觀音無說說

南巡童子不聞聞

甁上綠楊三際夏

巖前翠竹十方春

 

백의관음은 설한 바 없고

남순동자는 들은 바 없도다

꽃병 위 버들은 삼세 여름이고

바위 앞 대나무는 시방 봄이로다

 

 

무설無說說 관세음보살

 

 

인적이 없다

말이 없다

그러나 그대로가 법문이다

 

 

상품인을 하고 있는 아미타여래

 

 

무궁문無弓門

 

 

충청남도 서산 천장암에는 염궁문念弓門이 있다.

이곳 월평 천장사에는 무궁문無弓門이 있다.

 

 

염궁문念弓門은 경허선사가 깨달음을 얻고 난 후 보림保任하던 곳이다. 경허선사가 그 현판을 직접 썼는데, 『화엄경』에는 '勝妙三昧城 空觀妙宮殿 慈悲大莊嚴 智慧爲利劍 堅强正念弓 明利根爲箭', 즉 '훌륭하고 묘한 삼매 그 성城이 되고, 공관空觀은 그 묘한 궁전이 되며, 자비는 큰 장엄이 되고, 지혜는 예리한 칼이 되며, 굳센 바른 생각은 그 활이 되고, 날카롭고 바른 근기 그 화살 되네.'라고 하여, '염궁念弓'을 '굳세고 바른 생각이 활'과 같음을 역설하였다. 보호임지保護任持, 깨달음 이후의 보림은 바른 생각으로 그 활을 삼아야 한다는 뜻일까.

 

 

이곳도 충남 서산의 천장암처럼 어느 수도승이 보림하고 있는 곳일까. 예사롭지 않은 사찰이지만 초파일에야 비로소 무궁문無弓門 참배가 가능할 듯하다.

 

 

무궁無弓의 꽃

 

 

무설설無說說 무문문不聞聞

 

 

무아無我이기에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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