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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을이다
큰사슴이오름 가는 길
가을은 해발고도 474.5m 큰사슴이오름으로 먼저 온다. 어디가 어때서 '큰사슴이오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슴을 닮았다고도 하고 사슴이 살았었다고도 한다. 서로 맞닿아있는 작은 오름은 '작은사슴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국영 목장인 갑마장 터에서는 말들이 사육되었는데 오름 이름이 '몽생이'도 아니고 '사슴이'여서 늘 그 이름이 궁금했다.
'큰사슴이오름'과 '작은사슴이오름'은 ‘대록산大鹿山’, ‘소록산小鹿山’으로 표기되어 왔는데, 이로 인해 남원읍 의귀리 김만일(1550~1632)의 목장 역시 '녹산장鹿山場'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 '큰사슴이오름'에서 따라비오름으로 오르다보면 김만일 무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길은 ‘쫄븐갑마장길’이라 불린다.
가을 마중
가을 숲
가을 꽃
가을 향
가을의 시작
모지오름, 따라비오름
성불오름, 높은 오름과 비치미, 백약이오름
여문영아리, 물찻오름
가을의 계단
이제 일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이 계단으로
하얀 억새꽃이 소복소복 걸어올라올 것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상
무심히 돌아보니
다시 가을이다.
가을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