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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새섬

by 산드륵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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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서귀항의 아름다운 풍경 앞에 섰다.

 

 

서귀항 바닷바람 맞은편 새연교

 

 

서귀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는 제주 고유의 '테우'를 형상화한 것인데, 새연교라는 이름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는 의미로 조합한 것이다.

 

 

10월 3일 오늘은 천지연폭포 주차장 칠십리공연장에서 탐라문화제 민속공연 경연도 행해지고 있어서 참가자들이 새연교 여기저기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다.

 

 

새연교에서 바라보이는 서귀항. 서귀항을 처음 경유한 배는 1913년 광양환과 신재환이라고 한다. 조선총독부의 명령 항로로서 목포·소안도·산지·조천·김녕·성산포·표선·서귀포 등을 경유해서 다시 목포로 향하는 배였다. 서귀포항이 오늘날과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25년에 방파제 축조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나나 1970년에는 남영호가 감귤과 여객을 싣고 부산으로 운항하던 중 침몰하여 319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서귀포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상처이다.

 

 

새연교를 건너 새섬에서 새연교를 바라본다. 서귀항과 새섬 사이에 걸린 태우.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최장 보도교로 2009년 완공되었다. 폭 4~7m, 높이 45m, 길이 169m이다.

 

 

범섬

 

 

산책길

 

 

문섬

 

 

이곳 서귀포시 서귀동 산4번지 및 법환동 산1-3번지는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이다. 문화유산청에서는 이곳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문섬과 범섬은 서귀포 주변에 있는 5개의 무인도에 포함되는 섬들로 서귀포 해안에서 남쪽으로 1.3㎞ 정도 떨어져 있다.

문섬 및 범섬은 제주도의 기반 암석인 현무암이 아닌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에는 암석이 규칙적으로 갈라진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하였고, 파도 침식에 의해 생긴 절벽과 동굴이 발달되어 경관이 아름답다.

문섬에는 땅에서 자라는 식물 118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보리밥나무와 큰보리장나무의 군락이 있으며, 흑비둘기의 서식처인 후박나무도 자라고 있다. 범섬에는 총 142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 중에 거문도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물푸레나무과의 박달목서가 자생하고 있다.

해안에는 녹조류·갈조류·홍조류 등 총 111종의 해조류가 자라고 있고, 이외에도 다수의 신종, 미기록종 식물들이 있다. 또한 해산무척추동물도 해면동물 13종 중 2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있고, 극피동물 5종·자포동물 중 히드라류 5종·산호충류 17종·태형동물 11종·피낭동물 1종·이매패류 12종 중 3종·갑각류는 23종 중 8종이 한국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종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문섬 범섬의 보호를 위하여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때에는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문섬 잠수함

 

 

서귀포 잠수함은 산호군락지 훼손 등으로 크게 문제가 되었다가 조정을 거쳐 다시 운행하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와 가치의 문제가 충돌하였을 때는 서로 조화롭게 물러서는 수밖에 없다.

 

 

잠긴다

 

 

잠수함이 아주 잠겼다. 올해 초에 이집트 홍해에서 잠수함을 타고 산호초 군락을 답사했었는데 그 때 홍해의 그 바닷속 풍경은 참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워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다. 매일 홍해를 오가던 그 사람들은 그 바다를 무척 사랑했고 아꼈으며 함께 행복해 보였다. 이곳 문섬 범섬 천연보호구역도 홍해의 그곳처럼 모두가 가슴벅찬 환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안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때 내가 좋아했던 낚시터, 문섬. 그때는 바닷속에 산호초가 있는 줄도 귀한 줄도 몰랐다.

 

 

갯바위 강태공. 히라스 한 마리를 낚고 희희낙낙

 

 

예부터 히라스나 부시리를 잡으려면 이곳이 명당이었다. 여전히 그런가 보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가한 고양이.

 

 

이곳이 섬이라는 것을 고양이는 잊었나 보다.

 

 

새섬의 '새'는 억새풀을 뜻한다. 새가 많아 ‘새섬’인데, 일제강점기에 ‘조도鳥島’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이제는 모두 새섬이라 부르나 섬의 여기저기에서 새를 만나기가 쉽지만은 않다.

 

 

미소 바위

 

 

수달 바위

 

 

악어 바위

 

 

짚신 바위

 

 

알 바위

 

 

용암이 지나간 길이 그대로 남아있다.

 

 

용암섬의 지질학이 신비롭다

 

 

염습지

 

 

섶섬도 보인다

 

 

새섬을 한 바퀴 걸어 나와 마주하는 서귀항. 바닷가 사람들의 이런저런 삶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 가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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