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법련사. 사찰로 들어가는 제주의 올래길이 참으로 아름답다. 근대시기 제주불교 사찰들은 초창기에는 초가 형태의 인법당이 대부분이었는데 사찰 진입로는 이와같은 형태의 올래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 들어선 요사채 저 안쪽에 초창기 법련사 법당이 있다.

법련사는 월하月河스님에서 주석하시던 태고종 소속의 사찰이었다. 월하스님께서 처음 이곳에 오셨을 때는 사진 좌측 돌담집이 법당으로 쓰이고 있었다고 한다. 월하스님께서 열반하시기 전에는 대웅전과 종각도 새롭게 중축하고 여법한 불법홍포를 이어갔던 곳이다. 지금은 월하스님의 상좌 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시며, 초파일 기도, 칠석기도, 신중기도, 동지기도 등이 행해진다고 하니 인연이 되면 다시 찾아볼 계획이다. 초파일에는 옛 법당에서 공양도 하고 6~70여명의 신도분들도 찾아온다고 한다.

법련사 대웅전

법련사 법당의 본존불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후불탱화로 위호하였다.

법련사 범종

불기2532년 서기 1988년 조성되었다.

보림거사 공덕비

사찰 입구의 수원지. 오래 사용하지 않아 늪으로 변하였지만 여전히 졸졸 샘물이 솟는다.

오체투지하고 오분향례五分香禮하던 옛 사람들의 뜻이 불보살님의 가피로 여여하게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법련사 앞으로는 태흥포구

법련사 옆으로는 벌포연대. 벌포는 '펄개'라는 태흥2리 포구의 옛 이름을 한자어로 음차한 것이다.

정의현에 소속된 벌포연대는 별장과 봉군이 교대로 지켰으며 동쪽으로는 표선리 소마로 연대, 서쪽으로는 남원리 금포로연대와 교신하였다. 이곳은 마을 사람들이 '연디동산'이라고 불러왔던 곳인데 현재의 벌포연대는 1960년대에 일주도로 포장 당시 사라졌던 것을 최근에 복원한 것이다.

한가한 태흥리의 바다풍경

천천히 거니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위로받는 참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