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암기념관 특별초대전
강재희:
형상
그
너머
2026.7.8-9.13
전통회화에서는 자연을 단순 모방이 아닌, 자연의 이치와 함축적인 의미, 정신을 담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림은 심신 수양을 위한 하나의 수련방법이었고, 간결함과 사의성을 내포하여 자연이 가진 숭고한 가치를 격조 있게 보여준다. 소암기념관 특별초대전 《강재희 : 형상 그 너머》는 동양회화에서 중시되어 온 '필선筆線'과 ‘공백空白’의 조형적 특성을 고찰해 온 강재희 작가의 작업세계를 선보인다. 공간實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비어 있는 공간虛의 관계 속에서, 형상의 본질을 수묵의 언어에서 찾고자 한다. 먹의 농담과 간결한 면(선)으로 형태를 과감하게 단순화하여 시·공간감을 무한히 확장하여 관람자에게 형상 그 너머의 의미를 찾고 경험하게 하는 세계를 선사한다.

산세페리아
형상과 공백에 대한 사유에서 작업은 시작된다. 작가는 바탕면 채색을 시작으로 형상을 만들어간다. 그렸다기 보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작품이 만들어졌다. 수묵 대비를 통해 만들어진 화분의 화초 형상은 주위와 어우러지며, 간결하면서도 대담하게 표현되었다. 공백은 작가가 감상자에게 내어주는 사유의 공간으로 깊은 산속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는 난초는 동양회회의 정신성을 연구하는 작업의 중요 연구 화제로 사용되었다.

묵란墨蘭

정원에서

건초乾草
작가는 수묵의 절제미에 머무르지 않고, 색채가 더해진 형상과 공간의 조화로움을 화면 안에 재구현한다. 형상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구현된 형상의 색채 변화감은 화면에 장식성을 더하는 동시에 한층 자유롭고 경쾌한 움직임을 만들어준다. 묵직한 면과 유연한 바탕색이 만들어내는 경험은 시공간을 넘어 그림에 생기를 더하여 준다.

건초乾草

묵란墨蘭

묵초墨草

묵란墨蘭

아버지의 정원
근경과 원경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 화면은 현실인 동시에 재창조된 그리움의 공간이다.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자신만의 취향과 정성으로 아버지가 가꾸어 나가던 작은 자연. 작가는 관조적 시선으로 아버지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을 담아 ‘아버지의 정원’을 담아낸다. 그림에서 시작된 화제는 이제 새로운 기억을 더하며 세상의 정원으로 확대되어 펼쳐진다.

아버지의 정원 - 성산일출봉

아버지의 정원 - 한라산

아버지의 정원 - 선유도 망주봉

아버지의 정원 - 금강산 구선봉

꿈꾸는 식물 - 벤자민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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