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 4

정방 4·3 위령 공간

서귀포시 동홍동 서복전시관 내에 '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이 있다. 이 위령공간에서 바다를 향해 걸어가면 곧장 정방폭포이다. 정방폭포와 정방폭포 주변 검은여, 자구리해안, 소남머리 등 이 일대는 제주 4·3 당시 서귀면, 중문면, 대정, 남원, 안덕, 표선 등에서 이송 되어온 산남지역 일대 거주 민간인들의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이다. 제주 4·3 당시 이 일대에는 군토벌대가 주둔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수거해온 희생자들은 전분공장과 단추공장 등 크다고 소문난 여기저기 창고에 수감되어 있다가 군토벌대에 의해 즉결처형되어 정방폭포와 소남머리 사이 해안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바다로 흘러갔다. 4·3의 문을 열면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당시 1948년 11월 중순부터 1949년 2월 사이에 정방폭포 ..

4 와 3 2026.06.15

상잣길, 족은노꼬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상잣길을 걸어 족은노꼬메로 간다. 족은노꼬메주차장에서는 고사리밭을 거쳐 큰노꼬메로 갈 수도 있고, 족은노꼬메의 상잣성길을 따라 오래된 숲길을 걸을 수도 있다.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매로 가는 길은 코스에 따라 왕복 5~6시간도 걸릴 수도 있으므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족은 노꼬메 주차장 아래쪽에는 새로운 주차장 시설 등이 한창 공사중에 있다. 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을 연결하는 9.43㎞의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은 물론, 2027년 개장을 목표로 노꼬메 오름 일대에 조성되는 휴양시설 사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상잣길로 족은노꼬메 가는 길 '상잣질'은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목축 문화 유적지인 '상잣성'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노꼬메

궷물오름 주차장에 섰다. 이곳에서 노꼬메로 가는 길이 싱그러운 여름에 덮여 있다. 왕복 약 4.6km로 2시간여가 소요된다. 궷물오름주차장에서 상잣길을 거쳐 노꼬메로 오르는 길이다. 길이야 늘 걸으면 길이 된다. 애당초 정해진 길이라는 것은 없으니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다만 걷는다. 향기로운 얼굴을 내민 인동덩굴. 6월이다. 꽃을 보고 계절을 알던 시절은 지났으나 인동은 여전히 이 계절에 찾아오니 더욱 반갑고 반갑다. 산수국길 나마루빠도 다녀갔구나. 반갑다. 상잣질 상잣질은 상잣성길이라는 뜻이다.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목축 문화 유적으로 목장 경계용 돌담을 말한다. 하잣성은 해발 150~250m 일대에 말들이 농경지로 내려와 농사를 망치지 못하도록 쌓은 아래쪽 돌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We, Such Fragile Beings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88 포도뮤지엄을 찾았다비가 와서 2025. 8. 9 – 2026. 8. 8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We, Such Fragile Beings 포도의 제3전시관에는 부지현, 김한영, 송동, 쇼 시부야 네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순간들, 감각, 기억을 붙잡고 세계와의 관계를 탐색한다. 이 공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 작가들을 소개하는 'ACA in POD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부지현의 솔리드 시(Solid Sea)는 폐집어등과 소금, 푸른빛으로 구성된 공간 설치작품이다. 조명은 수평선 위에 정박한 어선처럼 잔잔하고 쓸쓸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작가에게 바다는 개인적 기억과 감각이 깃든 공간이다. 소금은 생명의 흔적을 상징하고, ..

좋은 세상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