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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옛 등대 도대불
돛대처럼 높은 대를 이용해서 불을 밝혔기 대문에 돛대불이라고도 하고,
뱃길을 밝힌다고 하여 도대(道臺)불이라고도 한다.
사진은 고산리에 있는 도대불
이 도대불은 원형대로 잘 보전된 도대불로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자구내 포구 서쪽의 수월봉에는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자연히 일본인 어부들도 출입하게 되었고,
이 도대불도 이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지 않았나 추측되는 것.
도대불 뒤로 보이는 섬은 눈섬이고, 그 왼쪽이 차귀도.
사진은 애월 포구의 도대불.
최근 복원 시키면서 원형을 많이 상실하였다.
한경면 두모 포구의 멋진 도대불을 찍어 올리려고 갔다가
원형은 사라지고 새로 만든 도대불이 서있는 것을 보고
사진찍기를 포기한 후 애월포구로 와 봤더니 여기도 마찬가지.
제주도에는 이러한 도대불이 모두 18기가 남아 있는데, 그중 북제주군 지역에 10기의 도대불이 있다.
도대불은 현무암을 직육면체로 다듬어
벽돌을 쌓듯이 사다리꼴 형태로 축조되어 간단하면서 튼튼한 느낌을 주는데,
윗부분에는 불을 켜는 도구를 넣기 위한 시설도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