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이날 절에 가면 엉성해서 오히려 마음에 맞는 꽃 한송이 달아줍니다.
우리 처사님들도 부끄러워 마시고 모두 가슴에 꽃을 달아보기로 합시다.
그리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신 아기 부처님 말씀의 진정을 되새기시면
스스로는 존귀한 자성을 발견하고 모든 생명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그 곱디고운 마음 이웃에게 회향하는 아름다운 날이 되실 겁니다.
오늘 같은 날이 매일매일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선덕사 가는 길에 제가 먼저 나섰습니다.
서귀포 선돌선원으로 가는 길 입구에서는 선덕사 일주문이 먼저 길손을 맞이합니다.
일주문 건너 좁은 오솔길을 조금 오르니 약사여래불이 먼저 세파에 지친 중생들을 맞이하네요.
약사여래불 앞에서 모든 인연있는 이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사천왕문 안에 모셔진 사천왕의 모습입니다.
외부와 내부에 아름다운 벽화로 꾸며진 사천왕문을 돌며 그동안 쌓은 악업을 참회합니다.
어떠세요. 무섭지는 않으시죠? 긴 칼 정도는 무서워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마음은 이미 폭력에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저 목검도 무서워하는 어린이 마음을 한번쯤은 되새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덕사 대적광전과 9층탑의 모습입니다.
이 대적광전은 제주도 지정문화재 8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목조 건축물입니다.
원래 이 선덕사 터는 1870년경 쌍월선사와 응월화상이 수행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이곳에 선덕사가 중창된 것은 1982년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신 고암 큰스님의 유촉에 의해서라는데요.
큰 스님의 말씀을 받든 학균 스님이 원래 이곳에 있던 선도암 자리에 오늘날의 선덕사를 일으켜 세운 것이지요.
오랜전 강원도 월정사에서 뵈었던 보살상을 이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금은 월정사 보살상도 박물관으로 옮겨져 친견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보살님들도 저렇게 부처님께 차 공양 올리겠지요?
무량수전 모습입니다. 이 선덕사 전체 건물은 모두 나무로 지어져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가람 양식을 잇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기 때문에
2003년 제주도 지정유형문화재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건물만큼이나 법당 내부도 아름답기 그지 없는 선덕사입니다.
선덕사 법당 안에 봉안된 탱화를 잠깐 보세요.
이 탱화는 탱화 부문 인간문화재인 송봉구 스님이
그의 수제자와 더불어 5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이랍니다.
선덕사 종입니다. 조선시대 가장 아름다운 종으로 알려진 해인사종을 모본으로 삼아 조성한 것입니다.
높이 2.25m에 직경 1.4m에 이르는 이 선덕사 범종(梵鍾)은
국내 최초로 밀랍주조법에 의해 만들어져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은 것입니다.
범종의 보살상입니다. 아름답지요?
쇠로 된 북, 금고에 새겨진 비천상입니다.
이 선덕사 높이 2.25m에 직경 1.4m에 이르는 이 선덕사 범종(梵鍾)은
국내 최초로 밀랍주조법에 의해 만들어져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은 것입니다.
법당 내부에는 법당 종(鍾)과 금고(金鼓)가 각 2구씩 보존되어 있는데,
이 작품들은 대한민국 명장 112호인 성종사(聖鍾寺) 원광식(元光植)씨가
국내 최초로 통일신라시대 밀랍주조법을 재현하여 주조한 것이라 합니다.
목어예요. 등용문으로 오르는 잉어인가요? 입에 문 구슬은 전래동화 속 그 요술 구슬일테죠?
아름다운 법고도 법당 안에서 맑은 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덕사의 여러 전각 중에서 옥불전에 모셔진 옥칠불이 눈길을 끕니다.
옥칠불전 밖 석등입니다. 흰꽃이 석등과 벗이 되어한가로운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초파일을 맞아 모든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것은
저들도 온 힘을 다해 부처님께 가장 고운 모습으로 공양하고 싶기 때문일까요.
선덕사를 한바퀴 돌고 나왔습니다. 이제 눈을 들어 선돌선원으로 가실 분도
또다른 사찰에 참배하러 가실 분도 이 약수 한 모금 하고 가세요.
먼저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몸과 마음이 저 고운 물처럼 맑아지실 겁니다.
선덕사 참배를 마치고도아직 목이 마르신 분은
선덕사 뒤쪽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세요.
이곳에 작은 계곡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보덕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보덕사 바로 아래 있는 '약물'이 나오는 곳입니다.
산신을 모시는 기도처래요. 이곳을 지키는 보살님이 '약물'이니 마시고 가라고 해서 한 모금 마시고 왔습니다.
Einsamer Hirte /Gheorghe Zamfir(The Lonely Shepherd, 외로운 양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