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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불기 2551년 발원문/오성 스님

by 산드륵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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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법계 허공계

아니 비추는 데 없이

생명의 빛으로 충만하신 부처님!

 

불기 2551년

너와 나의 근원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삶의 길 위에서

생명 탄생의 환희심과 자비심으로

장대한 정해년의 새 아침을 열고자

만 생명이 한데 모여 이 길 위에 섰나이다.

 

이제 제야의 종을 울리고

정해년의 시작을 알리며

거룩한 부처님 전에 발원 하옵니다.


저희들이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

윤회의 고달픈 길을 걸으며

인과의 바른 법을 알지 못하여

무명의 구름에 가리운 채

탐진치로 쌓아올린 갖가지 잘못이

수미산처럼 높고 높지만



이제 간절히

정해년 새해 첫 시간에

한 점 티끌 없는 순결한 마음으로

삼라만상의 중생들과 나의 어두운 마음을 깨우는

범종을 울린

다시 만나기 어려운

이 소중한 인연의 공덕으로


저희들이 업보의 무거운 짐을 벗고

해탈의 밝은 빛을 찾아

인욕의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웃에게는

부처님의 밝은 빛을 만나게 하시며

전쟁과 기아로 어지러운 세상에는

자비의 화신으로 나투시어

이 땅의 모든 이가

평화로운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따스한 손길로 화합의 끈을 이어주시옵소서.

 


온 법계 허공계

아니 비추는데 없이

생명의 빛으로 충만하신 부처님!


저희들이 어두운 곳으로 가려할 때

이름을 불러 밝은 곳으로 인도해 주시고

저희들이 시련의 길에 들어서려 할 때

따뜻한 손길로 안심할 수 있게 잡아주시며

나태와 좌절에 빠져 허덕일 때

정법을 향한 부처님의 쉼 없는

무소의 정진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세운 이 평화의 원력으로

이 사회의 어둡고 소외받은 모든 곳에

자비 광명의 미소를 보게 하시옵고

저희들 가정마다에도 소원하는 바

원만히 성취될 수 있도록

크신 자비 드리우소서.

보다, 너와 내가 그리운 이가 되어

이 시간에 깨어있듯

언제 어느 때나 그러할 수 있기를

발원하고 발원하나니

저희들의 간절한 마음 헤아려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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