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법계 허공계
아니 비추는 데 없이
생명의 빛으로 충만하신 부처님!
불기 2551년
너와 나의 근원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삶의 길 위에서
생명 탄생의 환희심과 자비심으로
장대한 정해년의 새 아침을 열고자
만 생명이 한데 모여 이 길 위에 섰나이다.
이제 제야의 종을 울리고
정해년의 시작을 알리며
거룩한 부처님 전에 발원 하옵니다.
저희들이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
윤회의 고달픈 길을 걸으며
인과의 바른 법을 알지 못하여
무명의 구름에 가리운 채
탐진치로 쌓아올린 갖가지 잘못이
수미산처럼 높고 높지만
이제 간절히
정해년 새해 첫 시간에
한 점 티끌 없는 순결한 마음으로
삼라만상의 중생들과 나의 어두운 마음을 깨우는
범종을 울린
다시 만나기 어려운
이 소중한 인연의 공덕으로
저희들이 업보의 무거운 짐을 벗고
해탈의 밝은 빛을 찾아
인욕의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웃에게는
부처님의 밝은 빛을 만나게 하시며
전쟁과 기아로 어지러운 세상에는
자비의 화신으로 나투시어
이 땅의 모든 이가
평화로운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따스한 손길로 화합의 끈을 이어주시옵소서.
온 법계 허공계
아니 비추는데 없이
생명의 빛으로 충만하신 부처님!
저희들이 어두운 곳으로 가려할 때
이름을 불러 밝은 곳으로 인도해 주시고
저희들이 시련의 길에 들어서려 할 때
따뜻한 손길로 안심할 수 있게 잡아주시며
나태와 좌절에 빠져 허덕일 때
정법을 향한 부처님의 쉼 없는
무소의 정진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세운 이 평화의 원력으로
이 사회의 어둡고 소외받은 모든 곳에
자비 광명의 미소를 보게 하시옵고
저희들 가정마다에도 소원하는 바
원만히 성취될 수 있도록
크신 자비 드리우소서.
보다, 너와 내가 그리운 이가 되어
이 시간에 깨어있듯
언제 어느 때나 그러할 수 있기를
발원하고 발원하나니
저희들의 간절한 마음 헤아려주시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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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