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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오백 당오백(폐사지)

강림사지

by 산드륵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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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붙들렸다. 꽃이 고와서?  아니...


 

옛 강림사지 할머니 너무 고와서...

 

 

조선 선조 34년(1601) 김상헌의 남사록에 '원나라 때 세운 절인데 절 앞에 화표(華表)가 있고...'라는 기록이 전하는 함덕 절골의 강림사지 

 

 

그 절골 1290번지 일대 

 

6대를 이어온 함덕리 명문 이 댁에는 강림사지의 유물로 추정되는 기단석과 주춧돌 등이 정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제주 강씨의 시조로서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사촌 오빠 강영이 유배되어 들어온 함덕의 강영개와 관련하여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림사지 

 

 

강림사지 일대는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어 옛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이 곳에서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한 유물들이 마음씨 고운 주인댁의 배려로 소중히 관리되고 있다. 

 

 

정밀 조사가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더 많은 유물들의 발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진 이곳

 

 

꽃의 향기보다  

 

 

돌의 향기가 더 은은한 곳

 

 

강림사의 돌담으로 추정되는 이곳은 제주 4.3 당시 무장대를 막기 위한 성벽으로 사용되었고, 토벌대가 총을 걸어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사격용 총구대도 남아 있다.

 

 

울밑의 봉선화는 다시 와도 가시리까지 말을 타고 다녔다는 옛 주인은 가고 없는 게 인생사 강림사는 사라지고 없지만 그 향기는 손톱 끝에 맺혀 또다시 열 손가락에 걸리는 게 그런 것이 바로......인연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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