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절오백 당오백(폐사지)

가을 폐사지

by 산드륵 2008. 2. 29.
728x90

 

시간은 '길이'가 아니었던가

 



 

꽃 속의 꽃 

 

 

 

우리들 가을도 그렇게 허공에 멈춘 채 또 이리 흘렀다.

 

 

 


유수암리 절모를
 

 

 

 

 


유수암리 절왓

 

 

 


두루미들도 때가 되면 찾아오던 맑은 절물은
태풍 나리로 인해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구지뽕이 홀로 익어가는
이곳 절모를과 절왓은 유수암 마을 입구의 S Oil 주유소 옆 시멘트 포장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달리다 마주친 김해김씨 문중묘역 윗 지경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들꽃처럼
기억되지 않는 이야기

 

 

 


그 이야기들이
산야에 흩어져 있다.

 

 

 


옛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은 무덤들뿐

 

 

 


주춧돌로 쓰였음직한 둥그렇게 깎은 돌

 

 

 


억새와 들꽃과 무덤과 파편 몇 개

 

 

 


내가 남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
 그래서 차라리 두 팔 벌려 맞이한다.

폐사지, 그 빈 터에서 부는 바람을.

'절오백 당오백(폐사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1) 2022.11.01
화랑마을 폐사지  (0) 2008.02.29
오조리의 또다른 폐사지  (0) 2008.02.29
오조리 사지  (0) 2008.02.29
강림사지  (0)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