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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길이'가 아니었던가
꽃 속의 꽃
우리들 가을도 그렇게 허공에 멈춘 채 또 이리 흘렀다.
유수암리 절모를
유수암리 절왓
두루미들도 때가 되면 찾아오던 맑은 절물은 태풍 나리로 인해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구지뽕이 홀로 익어가는 이곳 절모를과 절왓은 유수암 마을 입구의 S Oil 주유소 옆 시멘트 포장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달리다 마주친 김해김씨 문중묘역 윗 지경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들꽃처럼기억되지 않는 이야기
그 이야기들이 산야에 흩어져 있다.
옛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은 무덤들뿐
주춧돌로 쓰였음직한 둥그렇게 깎은 돌
억새와 들꽃과 무덤과 파편 몇 개
내가 남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 그래서 차라리 두 팔 벌려 맞이한다.
폐사지, 그 빈 터에서 부는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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