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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도두봉 산책

by 산드륵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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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봉 산책로로 바닷바람이 분다.

 

 

가을 바다 냄새가 진하다.

 

 

도두봉은 높이 67m, 둘레 1,090m, 면적 8만 253㎡의 원추형 오름으로, ‘도들오름, 도돌오름, 도들봉, 도돌봉’ 등으로 불려왔으며, 도두봉 아래의 도두마을도 도들오름 밑에 있어서 ‘도들, 도돌, 도도리, 도두리’ 등으로 불려왔다. 그러다가 옛 지명의 원래 뜻은 사라지고, ‘道頭峰’, 혹은 ‘道圓峰’이라는 한자어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도들’, ‘도돌’ 혹은 ‘도너리’.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도두봉이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로 지정된 것은 2009년. 그 이후에 도두마을에서 ‘오래물 축제’ 등이 매해 열리고, 제주공항 인근에 자리잡아 바다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전히 이곳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두봉 산책로

 

 

 

가을 비 냄새

 

 

도원봉수대道圓熢燧臺터. 동쪽으로는 사라봉수대, 서쪽으로는 수산봉수대와 교신하던 곳이다. 표석에는 “고대부터 유사시에 이용되어온 통신수단으로 1150년에 처음으로 제도화되고 1419년에 이르러 구체화되었다.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전했는데, 평시에는 한 번, 적선이 나타나면 두 번, 해안에 접근하면 세 번, 상륙 또는 해상 접전하면 네 번, 상륙 접전하면 다섯 번 올렸다. 이곳에서는 동쪽으로 사라봉수대, 서쪽으로 수산봉수대와 교신하였다.”라고 새겨져 있다.

 

 

가을 바다

 

 

가을 하늘

 

 

가을 비행장

 

 

떠나야 가을이다

 

 

기약도 없이

 

 

3분마다 비행기 소음이 하늘과 바다를 덮지만 이곳을 찾는 산책객들의 발걸음은 그치지 않는다.

 

 

정상에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온다. 10여분이면 충분히 걸어내려올 수 있다.

 

 

도두봉 남쪽 입구에 있는 장안사. 1950년 창건 당시 사찰명은 ‘법기암’이었는데 법담스님께서 주석하시며 장안사로 사명을 바꾸었다고 한다.

 

 

장안사 앞에 세워진 제주 삼현 중 한 분인 서재 이미의 설화. 이미의 적거지는 외도 월대 인근으로 지금도 경주 이씨 후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 안내판을 이곳에 세우게 된 것은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두봉에 제주 삼현의 의미를 담은 안내판을 세움으로서 제주 삼현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일본군 진지동굴 안내문. 도두봉 남쪽 산책로에 2개의 진지동굴이 있다

 

 

자세히 보면 천년의 역사가 숨어있는 도들오름. 혹시 원추형 숫오름이라서 ‘도들’오름이라 했는가. 궁금증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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