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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삼의악

by 산드륵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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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 관음사와 삼의악을 오가는 1코스와, 구암굴사와 소산오름을 품은 2코스로 오늘도 많은 이들이 걷고 있다.

 

 

오름 정상부근에 샘이 솟아나와 ‘새미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을

 

 

꽃향유

 

 

빈 손 내민 숲

 

 

가을과 겨울 사이로 걷는다.

 

 

삼의악 샘물. 이 오름은 이 샘물에 의지한 말테우리들을 불러들이기도 하였고, 아주 오래전에는 관음사 스님들이 목을 축이고 가는 샘물이기도 하였다.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이 오름의 이름을 ‘삼의악’이라 기술하고 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그리 부르지 않았다. ‘새미’, ‘새미양’ 등등 되는대로 부르는듯 하지만 이는 모두 ‘새미오름’의 다른 형태로 보고있는 것이 중론이다. ‘사모악紗帽岳’, ‘삼의악三義岳’, ‘삼의양악三義讓岳’ 등의 음차가 그저 허무할 따름이다.

 

 

깊은 숲을 간직한 이 오름의 표고는 574.3m, 비고는 139m, 둘레는 2,473m, 면적은 412,000㎡.

 

 

그곳이 어디든 정상에만 오르면 한라를 찾는 제주사람들. 한라의 DNA는 유목민을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제주사람들은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하늘 가장 가까운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사라봉, 별도봉

 

 

광이오름, 남짓은(남조순) 오름, 민오름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다.

 

 

한라의 가을 산색

 

 

구름만 흘러도

바람만 불어도

그것이

한라의 인사라 여기는

제주사람들

 

그들의 마음은 늘 한라로 기운다

 

 

정상부에 세워진 산불 감시 초소. 소나무들이 전경을 가린 탓에 감시 초소의 높이는 더 높아야 될듯하다.

 

 

동부지역의 거친오름, 지그리오름, 개월이오름

 

 

산수국계단

 

 

하산은 경찰사격장 방향으로 잡았다. 야간 탐방도 가능하도록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대부분 탐방객들이 관음사 진입도로에서 정상으로 올랐다가 그대로 되돌아오기도 하지만, 경찰사격장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도 또다른 걷는 맛이 있다. 가을에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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