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291 이천 영원사 생각에 걸리지 않으니 이 산 그림자가 저 산으로 가 눕는다. 차디찬 사바 관세음보살에게 참배를 하고 간 누군가의 발자국마저 얼었다. 얼었지만 그러나 이제 7월이 혹은 8월이 오면 얼었다는 생각에 걸리지 않은 연꽃들은 그 맑은 얼굴을 천천히 다시 들어올리겠지. 그때 동상에 걸리지 .. 2017. 1. 6. 양평 용문사 용문산 용문사 신라 진덕여왕 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경순왕에게 반기를 들었던 마의태자가 머물다 간 곳으로도 유명한 용문사. 그 날 시린 발걸음을 끌고온 마의태자에게도 따뜻한 차 한 잔이 주어졌을까. 모락모락 피어나는 찻집의 연기가 겨울을 녹인다. 용문사의 고운뜰. 그 뜰의 .. 2017. 1. 6. 양평 사나사 경기도 양평 사나사. 겨울 아침. 아직 잠이 덜 깬 산사의 안개 때문에 사박사박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고려 태조 6년 여엄스님이 창건하였으며 고려조에 들어와 태고 보우스님이 140여칸의 대가람으로 중창했던 사나사. 그러나 임란을 당하여 전소되었고 현재의 사나사 전각들은 그 .. 2017. 1. 6. 의정부 도봉산 자현암 의정부 도봉산 자현암. 북한산 둘레길 무수골 끝자락. 원통사로 향하는 초입에 위치한 사찰이다. 태산같은 번뇌도 숨막히는 고통도 달콤한 이슬 한 방울로 치유해주시는 관세음보살. 달콤한 이슬, 감로는 내 스스로가 아상, 중생상, 수자상, 중생상에 걸리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말끔하.. 2017. 1. 5. 의정부 도봉산 원통사 북한산 둘레길을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다. 나무관세음보살. 초입의 자현암에서 말을 잊고 걸어서 약 1.2km. 드디어 하늘에 다달았다. 백척간두 진일보. 원통사. 신라 경문왕 3년 863년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도선국사 창건 이래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다녀가더니 근대에 이르러는 만공스님, 동산스님, 춘성스님까지 이곳에서 머무셨다. 도봉산 원통사는 수락산과 삼각산은 물론 주변의 산세마저 이곳으로 머리를 조아리듯 기울어 천혜의 관음성지로 알려진 곳. 원통보전.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협시하였다. 관세음보살. 청화대. 범종각으로 쓰이는 전각으로 보인다. 청화. 그리운 이름이다. 그러나 이곳의 청화는 순조 10년 1810년 중창불사를 이끌었던 옛 스승을 지칭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2017. 1. 5. 양주 회암사 양주 회암사지를 지나 회암사에 이르렀다. 고려시대 전국사찰 총본산이었고 억불정책 기조를 유지하던 조선에 들어와서도 중창을 거듭하며 전국제일의 수행 도량으로 거듭났던 회암사가 결국은 조선 명종 때 보우대사와 함께 한 줌 재로 사라지고 난 후에 그 빈 터에 남은 유물들을 수.. 2017. 1. 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