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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9일 오후
운문사와의 인연은
늘 겨울이 함께 했다.
운문사를 가장 잘 내려다 볼 수 있다는
호거산 북대암으로 먼저 발길을 옮겼다.
북대암은
신라 진흥왕 18년 신승에 의해 초창된 암자로서
그 연대는 운문사보다 앞선다.
뒤로는 운문산성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마치 제비집처럼 높은 곳에 지어졌다고 하여 북대암이라 불리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운문사의 풍광은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북대암
신승이
3년만에 오작갑을 짓고 홀연히 사라진 그날 이후로
1851년에는 운악대사에 의해 중창되었다.
이곳 북대암에서 동쪽으로 2백여미터를 가고 다시 계곡을 건너면
돌로 축대를 쌓은 곳이 있는데
그곳은 보양국사가 인연을 지은 곳이어서
이 북대암도 보양국사가 창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낳게 하고 있다.
법당 문을 열려고 애를 쓰는 거북이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에서
법당 문을 열려고 애를 쓰는 거북이들이 숱하게 보인다.
해지기 전에 법당에 들어야 할텐데
몇 천년이 이렇게 무시로 지나갈까.
북대암 뜰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문사
오후 4시의 햇살 속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북대암 안내문에는 쓰여 있는데
지금 내 시계는 3시 40분이다.
카운트다운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햇살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텐데
겨울이라 햇살도 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