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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경북 청도 운문사

by 산드륵 201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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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9일 오후

 

산 중에 무엇이 있느냐고요

산마루에 흰구름이 많지요

단지 즐길 뿐

그대에게 갖다 줄 수 없습니다.

 

 

경북 청도의 호거산 운문사

 

운문사에서 북대암을 올려다본다.

 

북대암이 새집마냥 조그맣게 보인다.

 

햇살을 뒤로 하고

북대암에서는 누군가

이 구름의 문을 열어제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바람이 뼈속까지 스며들어왔지만

모래알처럼 뿌려지는 햇살 속에서 천천히 걷기로 했다.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

오체투지하듯 아래로만 자라는 반송

매해 음력 삼월삼짇날이면 막걸리 12말을 받아먹고 늘 푸르다. 

 

만세루

 

의식을 치루고

대중을 모아놓아 설법하던 자리

 

북소리 종소리 다시 울리길 기다린다.

 

대웅보전

 

처마 위에 향로가 올려져 있다.

낯선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서 있다가 뒤늦게 깨닫는다.

현재의 대웅전은 최근에 건립된 것이고

가까운 곳에 옛 대웅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옛 운문사 대웅보전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21년 서기 560년

신승에 의해 초창되어 대작갑사라 불렸다.

이후 진평왕 때 원광국사에 의해 1차 중수 되었고

신라말 보양국사에 의해 2차 중수되었는데

고려조에 들어와 태조 20년 서기 937년

태조 왕건이 운문선사라는 사액을 내림으로서 운문사로 불리게 되었다.

고려 고종 때는 일연 스님께서 이곳에 주석하시며 삼국유사를 집필했다.

 

옛 대웅전 천장에 매달린 악착 동자

서방정토로 가는 반야용선에

악착같이 매달려 있다고 해서 그 이름도 악착동자

카메라 초점이 맞지 않는다.

 

계속 초점이 맞지 않아 흔들린 채로 두었다.

함께 흔들려줘야 바로 볼 수 있는 것인가.

 

처음 그 마음자리는 고요하고 고요하기만 한데

날마다 흔들리며 사노니

현기증이 이는 것도 당연할 터이다.

 

보조개가 천진난만하다.

사악한 것들로부터 법을 보호하는 얼굴이

이토록 천진한 것을 보면

보통 고수는 아닌 듯싶다.

 

작압전

참배하러 들어가려는데

법당에서 놀던 새 두 마리가 휭하니 밖으로 날아 올랐다.

 

작압전의 석조여래좌상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작압전 안에는

사천왕 석주가 모셔져 있다.

 

후삼국 시대인 900년경에 조성된 작품으로

현재의 위치가 아닌 탑신 4면이나 벽면에 조성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원응국사 비각

운문사 중창에 공이 많은 학일 왕사가 입적하자

인조 22년 1144년 12월 9일 원응 국사라는 칭호를 내리고

이 비를 조성하게 하였다. 

 

산 중에 무엇이 있느냐고요

산마루에 흰구름이 많지요

단지 즐길 뿐

그대에게 갖다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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