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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혜관정사

by 산드륵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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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보목동 혜관정사

 

 

오래전 인연이 그리워

한 걸음에 다달았다.

 

 

2017년 정유년 중창불사를 회향했다는 혜관정사

 

 

그러나

오래전 혜관스님께서 남기고 간

기억 속의 모습은 이제 없었다.

 

 

여래전신칠보묘탑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설하신

묘법연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는

법화도량 혜관정사

 

 

혜관스님께서

그 법화도량을 형상화하여 세웠던 묘탑 대신에

새로운 묘탑이 들어서 있다.

 

 

사리탑과 영가전이 모셔져 있는

묘탑.

 

 

어디서나

스님을 붙들고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들.

 

 

이런 모습이 바로 불국토의 모습.

정겨움이 밀려왔다.

 

 

여래전신묘탑의 내부.

중앙에는 사리탑을 세우고

좌우에 영가를 모셔놓았다.

 

 

목각 다보탑 형태의 사리탑.

사면불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오늘은 초파일이니

욕불식을 끝내고나면

이제 비로소

한바탕 축제.

 

 

제주민요 한마당

 

 

점심 공양 때가 지났으니

그만하자는 민요가수.

 

 

밥은 집에 가서도 먹을 수 있지만

오늘같은 날은

자주 오지 않는다며

쉽게 끝낼 수 없다는 마을 어르신들.

 

 

마을 어르신들 입에서

제주민요가 저절로 터져 나온다.

 

 

에라 모르겠다.

배고픈 민요가수도 한가락 더 뽑고 만다.

 

 

그렇게 한바탕 놀고

부처님께 감사 인사.

 

 

그래, 이것이 불국토다.

 

 

제지기오름을 배경으로 삼고

도량에서 쉬고 계신 나한님들.

 

 

그 옆으로

새로 단장한 대웅보전.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과

사자를 데리고 다니는 문수보살이

대웅보전 입구를 지키고 있다,

 

 

대웅보전 내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창건주 혜관스님.

근대제주불교의 주역이셨다.

 

 

일여당.

유일하게 남아있는 옛 요사채 현판.

혜관스님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추억이 되겠다.

 

 

현재의 혜관정사에서

옛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군데군데 남아있는 흔적들이

마치 숨은그림찾기에 성공했을 때처럼

반가움을 준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추억이 될 혜관정사.

근대제주불교 중흥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이곳 혜관정사의 소중한 가치가

좀더 오래 보전되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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