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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금천사

by 산드륵 2017.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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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을 지나가다가

담너머에서

오래된 풍경을 만났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금천사.

 

 

오래된 공덕비.

오래된 돌담.

오래된 종각.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80년대의 풍경을 닮았다.

 

 

1989년 중건된 대웅전.

 

 

원래 이 금천사는

월암 스님에 의해 창건된 근대시기 사찰로

봉성리 열리왓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제주 4·3  당시 사찰 법당과 객실 등이 전소되어

현재의 위치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피고

마침내 지는 일은

모두 인연.

피면

마침내 지고마는 것은

모두 인연.

 

 

그 인연의 길 위에서

반야의 꽃이

반야의 향을 토한다 하네.

 

 

본존아미타불과 좌우협시 관세음보살.

 

 

금천사 중창을 이루어낸 수방스님.

지금은 열반에 드셨다.

 

 

창건주 월암스님.

법문이 일품이었다고 전한다.

 

 

수방스님.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해방기 전후의 제주사와 함께 했던

근대시기 사찰들.

격변하던 시대를 살았던

당시의 인물들이 모두 열반에 들면서

그들이 일구었던 공간도

잠깐

숨을 멈추고

깊은 명상에 든 듯하다.

 

 

금천의 물은 마르지 않고

해마다 연꽃을 피워내니

인연따라

또 누군가 오고 또 가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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