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미소
수월관음도 약천사 특별전시회
2017년 5월 19일까지
약천사 큰법당 지하 포천갤러리에서 열린다.
약천사 창건주 혜인스님
아미타불이 어디 있는가.
마음에 잡아두고 간절히 잊지마라.
생각하고 생각하여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여섯 문에서 자금광이 항상 빛나리라.
나옹선사의 가르침은
혜인스님에게 이르렀고
이제 또 어디로 갈까.
금어 도현의 작품 수월관음도.
아미타불의 좋은 벗 관세음보살에게
선재가 이르렀다.
큰 달
작은 달
물 속의 달이
잔잔히 흔들린다.
하늘옷을 걸치고
반가부좌한 관세음보살이
보타락가산 해안에서
선재동자를 만나고 있는
수월관음도의 내용은
화엄경 입법계품 중에서
53선지식을 만나기 위해
늘 떠나고 떠나는 선재동자의 구도기에 바탕한 것이다.
용왕수월관음도.
일반적으로
고려수월관음도에는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가 등장하는데
이 수월관음도에는
용왕 등의 공양자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
정면수월관음도.
고려수월관음도의 관세음보살이
반가부좌한 채
측면에서
선재동자를 내려보는 구도라면
이 관음도는
결가부좌를 맺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백의관음도.
백의관음은
33관세음 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의 출생과 생명을 보살피시는 관세음이라 한다.
지장보살도.
지옥문을 깨트리는 육환장과
어둠을 밝히는 장상명주를 들고 있다.
육환장의 여섯 고리는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6바라밀을 상징한다.
석가세존이 열반에 드시고
다음 미륵이 오실 때까지
중생들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는 의지처가 되는 보살이다.
도현 금어의 여러 불화들 중에서
대표작으로 내세운
진금용왕수월관음도.
진금을 사용하여
화려하면서도 중후한 멋이 남다르다.
현재까지
세상에 알려진 160점의 고려불화들은
국내에 10여점
일본에 120여점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세계각국에 흩어져 있다고 하는데
한 점만 봐도 보살이 된다는 수월관음도와의 인연이
바람결에 묻어가
언젠가는
고려의 그 붓길 앞에서
지심귀명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