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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부여 무량사

by 산드륵 2017.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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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외산면 만수산 무량사

무량무수한 아미타의 세계에 다시 섰다.



일주문을 건너

뒤돌아보면 광명문.

무량사 일주문에서 뒤돌아보는 습관이

이번도 다르지 않다.

언제 어디서든 돌아본 자리가

늘 광명의 세계이길 바란다.



천왕문



그리고 무량사



지금 이 풍경

무척 그리웠던 풍경

이생에 다시 보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여온다.



무량사는

신라 문성왕 당시 범일국사가 창건했다.

임란으로 화마를 당한 후

조선 인조에 이르러 진묵선사에 의해 중창불사를 이뤄내면서

현재의 모습을 지켜오게 되었다.



극락전과 오층석탑



진묵선사가 중수한 극락전.

겉으로 보기에는 2층 전각이나

안으로 들어가면 통층으로 구성되었는데

화엄사 각황전, 마곡사 대웅보전, 법주사 팔상전

그리고 3층 전각 형태의 금산사 미륵전 등이

이 전각과 같은 형태의 건축물들이다.




극락전 안에는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을 협시하였다.



당당한 모습이 사자와 같다.

마음이 아주 후련하다.

이 정도는 되어줘야

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라 할 것인가.



명부전



삼성각



원통전



영산전



그리고 무량사에서 만날 수 있는 한 사람.

김시습.

김시습의 이 초상화는

'찌푸린 눈썹에 우수띤 얼굴'이라 묘사된다.

암울한 세상에 대한 냉소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그의 정서를 잘 표현해 주는 일화가 있어 읽다가 웃었다.

김시습이 어느날 서강을 지나다가 벽에 붙은 한명회의 글을 보게 되었다.


젊어서는 사직을 붙잡고

늙어서는 강호에 묻힌다.


한명회의 이 글을 본 김시습은 붓을 들어 두 글자를 수정하여 시를 바꿔놨다.


젊어서는 사직을 망치고

늙어서는 강호를 더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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