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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의 금몽암
일주문처럼
마중나와있는
석조여래입상
이곳은 원래
신라 문무왕 때 의상조사가 창건한 지덕사의 암자였었는데
단종의 꿈에 현몽하면서
금몽암이라 이름을 바꾸고 단종의 원당이 되었다.
이후 숙종 24년 1698년 단종이 복위되고
단종의 묘가 장릉으로 승격하자 금몽암을 폐사시키고
지덕사에서 단종을 기려왔는데 그곳이 현재의 보덕사이다.
영조 21년 1745년 장릉참봉 나삼이
단종의 원이 서린 옛터에 금몽암을 재창건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꿈길로 왔다기에
꿈길로 가 보려 했으나
그 길에는 이미 금(禁)이 그어져 있다.
건널 수 없었던 어린 단종의 꿈처럼
이름마저 은유스럽다.
우화루
꽃비 내리는 누각
노릉지덕암중건기
꽃이 비처럼 내려
진리가 비처럼 내려
세상을 향기로 덮기를 기원하던 사람들.
그날을 기억하는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보살
한 채의 법당
그리고 한 채의 누각
그리고 나머지 반은 꽃
그리운 이를
그리워 할 때는
꽃이 반이면 충분하다는 걸
금몽암 꽃밭에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