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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하도 용문사

by 산드륵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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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하도리 일주도로변의 용문사

 

 

돌담으로 둘러진 용문사 일주문의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참 좋은 인연이라 맞아주니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서는 도량

 

 

대웅전과 해수관세음보살상, 진신사리탑, 종각, 요사채로 구성된 전형적 제주 사찰의 모습이다.

 

 

창건비와 여러 공덕비.

이 사찰의 역사가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1945년 고복덕성보살의 원력으로 창건된 용문사는 1969년에 이르러 법당 1동을 중건하며 사찰의 면모를 갖추어나갔고, 점차 사세가 확장함에 따라 1985년 현재의 대웅전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그 중에 사진 왼쪽에 봉안된 불상은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용문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이다.

 

 

이 용문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미묘하고 미세한 미소의 상호에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연화좌 위에 좌정하고 있다. 높이 38.5㎝이며 복식은 편단우견형으로 오른쪽 어깨를 가리고 오른팔을 드러내고 있다. 용문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의하면 이 불상은 17세기 후기에서 18세기 초기에 활동했던 진열進悅 화상에 의해서 조성된 불상이다. 진열進悅은 전라남도 곡성 서산사 관음보살좌상(1706년), 경기도 고양시 상운사 아미타삼존불(1713년), 부산 범어사 관음보살좌상(1722년) 등의 불상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 용문사 목조석가여래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의하면 이 불상은 성환스님께서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조성하였다고 한다. 발원문에는 '大施主嘉善大夫性還比丘伏爲 亡父通政大夫李武生 亡母安氏景德'이라 하여 성환비구가 망부 통정대부 이무생 영가와 망모 안경덕을 위해 시주하였다고 되어 있다. 불상의 밑면에도 '平生至願爲父母 佛施主嘉善大夫性還比丘伏爲 亡父通政大夫李武生靈駕 亡母安氏景德'이라고 쓰여있다. 이 불상의 복장에서는 발원문 1매를 비롯하여 후령통, 『대방광불화엄경소초』권5 77매, 권17 70매, 「제불보살복장진언」 9매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발원문 외에도 후령통(喉鈴筒), 분철된 『대방광불화엄경소초(大方廣佛華嚴經疏鈔)』 와 「제불보살복장진언(諸佛菩薩腹藏眞言)」 등이 발견되었다.

 

 

부처님 전이 아니면 어디에 선망부모의 극락왕생을 발원할 것인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꽃만 봐도 눈물이 고인다.

 

 

용문사 진신사리탑.

신라 눌지왕 때 고구려에서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법을 전하기 위하여 모셔운 사리가 경북 청화산 백련사에 봉안되어 있었는데, 그 사리가 조선조 말엽 고종 때에 백련사가 소실될 당시에 다행히 화마를 피해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다가 충북 신탄진 신흥사 묘허 스님에게로 인연이 닿았다 한다. 그런데 그 사리가 방광함에 신흥사 대웅전내에 사리탑을 조성하여 분과 봉안할 때 그 중 사리 3과를 전수받아 이곳 용문사에 봉안하게 된 것이라 한다.

 

 

파도소리처럼 울려퍼지는 용문사 종각의 종소리

 

 

간절한 뜻을 세웠던 이들이 떠나고 나면 또 모든 것이 시절인연따라 변해가겠지. 그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덜 쓸쓸해지는 것이 인생이다.

 

 

용문사에서 바다로 걸어가면 옛사람들의 환해장성. 복원해놓은 별방진 환해장성보다 더 옛모습에 가깝다. 예전에는 환해장성이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었겠지만 지금은 용문사가 환해장성을 가려주어서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었다.

 

 

해초가 밀려오는 바다.

 

 

원담

 

 

전형적인 제주 어촌의 모습이다.

 

 

천천히 바다를 향해 걸으면 평화에 다다를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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